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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두물머리를 걸었다. 문화체육관광부는 2월 발표한 ‘이야기가 있는 문화생태탐방로’에 ‘두물머리길’을 넣었다. 이 닳고 닳은 수도권 관광지와 문화생태탐방로는 어울리지 않았다. 그러나 구간을 꼼꼼히 검토 하고서 생각이 바뀌었다. 훤히 알고 있다고 생각하는 장소여도 다른 방식으로 체험..
4월 첫 토요일인 2일 하동을 찾아 갔다가 마침 섬진강을 사이에 두고 축제를 하고 있는 광양 매화 마을을 잠시 들러 사진 몇 장 찍고 왔다. 다른 곳에서는 아직 봄인가 하고 망서리고 있는 춘심이 여기서는 저 만치 와서 이제 곧 가려는 모양새를 속으로 느끼니 우리나라가 결코 작은 땅이 ..
얼마 전만 해도 우리는 산 좋고 물 좋으면 돗자리부터 깔았고 텐트 치고 잠을 잤다. 그러나 2007년 국립공원 대피소 사전예약제가 시작되면서 적어도 국립공원 안에선 무절제한 취사와 야영이 눈에 띄게 줄었다. 국립공원 안에서 취사와 야영은 오로지 대피소에서만 허락되었고, 대피소 사전예약도 철..
춘천막국수, 춘천닭갈비, ‘춘천’하면 이 두 가지 음식을 빼놓을 수가 없다. 춘천의 맛집 탐색에 실패를 거듭하던 어느 날 찾은 집이 바로 ‘조선갈빗집’이다. 가격대는 약간 높지만 맛이 일품이고 야외테이블과 커피숍도 함께 있어 다양한 분위기도 즐길 수 있다. 중도유원지 인근에 있어 서울에서..
제주도에서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으로 지정된 지역은 모두 세 곳이다. 한라산과 성산일출봉, 그리고 거문 오름이다. 한라산과 성산일출봉은 세계자연유산으로 등재되기 한참 전부터 한국을 대표하는 명승지였다. 한데 거문오름은 아직 낯설다. 제주도에 있는 오름(기생화산) 368개 중에서 거문오름..
♣ 동양에서 가장 오래된 천문관측대, ‘경주’하면 떠오르는 가장 첫 번째 이미지로 신라의 첫 여왕인 선덕여왕(632~646) 때에 만들어진 첨성대를 빼놓을 수 있을까. 무거운 화강암을 9m 높이의 세밀한 곡선을 가진 둥근 구조물로 쌓아 만든 첨성대는 동양에서 가장 오래된 천문대다. 천체의 움직임을 ..
물이 돈다’하여 ‘하회(河回)’라 했던가. 안동의 하회마을은 그 지형에서부터 고집스런 마을의 성격이 그대로 드러난다. 태백산에서 뻗어 나온 화산(花山)의 원만한 구릉을 따라 자리 잡은 마을을 낙동강의 물줄기가 둥그렇게 휘돌아 나간다. 산과 물이 둘러싼 하회마을은 마치 그 경..
거제도를 가기위해서는 통영시를 거쳐야한다. 한때는 거제군이 통영에 속해 있을 정도로 역사상 해군의 전략적 요충지로서 중요한 곳이기도 했다. 이러한 통영을 지나 한참을 달리면 거제대교가 나온다. 이 다리는 1971년 개통되어 섬주민들의 육지나들이를 쉽게 했으며, 거제가 우리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