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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주
    일탈/가보고 싶은 곳 2010. 10. 17. 14:40

     

     

    ♣ 동양에서 가장 오래된 천문관측대,

     

    ‘경주’하면 떠오르는 가장 첫 번째 이미지로 신라의 첫 여왕인

    선덕여왕(632~646) 때에 만들어진 첨성대를 빼놓을  수 있을까.

    무거운 화강암을 9m 높이의 세밀한 곡선을 가진 둥근 구조물로

     

    쌓아 만든 첨성대는 동양에서 가장 오래된 천문대다. 천체의

    움직임을 관찰하는 천문 관측대로 받침대 역할을 하는 기단부

    위에 술병 모양의 원통부가 있고 맨 위에 ‘우물 정(井)’자형 돌이

     

    정상부에 얹혀있다. 동서남북 방위를 가리키는 기준으로 삼았던

    정자석(井字石) 위에 관측기구를 설치하고 춘분,추분,동지,하지

    등의 24절기를 별을 통하여 측정하였다고 한다. 최첨단 과학은

     

    우주정거장을 만들고 우주인들이 왕래하는 21세기를 만들었지만 시대를 앞서 하늘을 살피고 천체의

    운행을 통해 인간 삶을 관장하고 운용한 조상들의 슬기에 감탄이 절로 난다. 한낮의 첨성대도 좋지만

    해넘이가 진행되는 동안의 첨성대는 또 하나의 볼거리다. 조도(照度)에 따라 센서가 작동하면서 켜지는

    조명으로 첨성대는 신비롭고 우아해, 마치 시대를 회귀해 신라에 머물고 있음을 느끼게 한다.

     

    ♣ 유체역학과 수로기술을 엿볼수있는 포적정과 안압지

     

    군주와 신하가 술잔과 시를 나누었던 자리에도, 연회를 베풀고

    사신을 접대하기 위해 연못을 내고 누각을 세웠던 자리에도

    신라의 과학기술에 대한 이해를 읽을 수 있다. 포석정의 경우,

     

    수로의 물이 그대로 흘러가게 하는 게 아니라 유체역학을 이용해

    물이 소용돌이 치면서 흐르는-와류(渦流)를 만들어 그 위에 띄운

    술잔이 시 한 수를 건넬 수 있는 시간차를 만들어낸 것이다.

     

    수령을 헤아릴 수 없는 느티나무 아래, 수로를 따라 흘렀을 술잔과

    시, 그리고 군신간의 정이 각별하게 다가온다. 소담스런 규모의

    포석정과는 달리 대규모 연회를 베풀고 사신을 영접했던 임해전에

     

    딸린 것으로 추정되는 신라시대 연못인 안압지, 이곳의 호안공사(護岸工事 ~ 해안의 침식을 막기 위한

    공사)는 도수로와 배수로의 시설을 갖춰 당시의 기술력을 엿볼 수 있게 한다. 물의 흐름과 유입을

    과학적으로 이용할 줄 알았다는 증표가 아닐까. 낮보다는 밤에 찾는 이들이 많은 안압지, 어두워지면

    사위는 일대장관을 이룬다. 안압지에 비친 전각들은 수륙(水陸)의 세상 너머, 피안을 경험케 한다.

     

    ♣ 불교세계의 이상과 자연과학의 원리를 이용한 석굴암 

     

    한국불교의 대표사찰인 불국사에 들어서면 교과서에서 보았던

    청운교•백운교와 연화교•칠보교, 그리고 석가탑과 다보탑,

    그 외의 경내 전각들이 고색창연하게 사람들을 반긴다. 수많은

     

    문화재와 뛰어난 불교예술 작품이 즐비한 이곳은 세계문화유산

    답게 많은 관광객으로 문전성시를 이룬다. 불국사를 나와 토함산

    기슭에 오르면 불교세계의 이상 실현과 자연과학의 원리를 이용한

     

    석굴암을 만날 수 있다. 전체적인 설계와 공간 배치 및 수학적 비례

    배분과 과학적인 자연통풍, 온도 및 습기 등의 자연조절 능력을

    갖춘 석굴암은 총 높이 326㎝, 대좌 높이 160㎝, 기단 상대석

     

     

    272㎝의 거대한 불상을 품은 채 1200년 넘게 그 위용을 지키고 있다. 신비하고

    놀라운 석굴암에 대해 자세히 알고 싶다면 ‘제2의 석굴암’이라고도 하는 신라역사

    과학관에 들러보는 것도 좋으리라. 수차례에 걸쳐 보수공사를 했고 많은 과학자들이

     

    석굴암의 신비를 벗기려 했으나 깊이 들어가면 들어갈수록 그 신비의 도는 더한

    석굴암의 보존 상태와 내부 구조를 이해할 수 있도록 다양한 형태의 모형으로

    방문객들의 이해를 돕는다.

                                                                                                    기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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