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감장새 작다 하고 大鵬아 웃지마라 九萬里長天을 너도 날고 저도 난다 두어라 一般飛鳥니 네오 긔오 다르랴 ~이택(李澤;1655~1724)~ <해설> 감장새가 비록 몸이 작다고 하나 대붕아 비웃지마라 머나먼 하늘을 대붕도 날고 감장새도 난다. 네나 나나 다 똑 같은 짐승인데 네니 나니 하고 갈라 말할 것이..
壁上에 돗은 柯枝 孤竹君의 二子로다 首陽山 어듸 두고 半壁에 와 걸렸는다 이제는 周武王 업쓴이 함아 난들 엇더리 ~이화진(李華鎭;1626~1696)~ <해설> 절벽 위에 돋은 저 나뭇가지는 은나라가 망하고 주나라가 설 때 은나라에 대한 절개를 죽음으로서 지킨 고죽군의 두 아들, 백이와 숙제일 것이다. ..
님이 헤오시매 나는 전혀 미덧드니 날 사랑하던 情을 뉘손 듸 옴기신고 처엄에 믜시던 거시면 이대도록 셜오랴 ~송시열(宋時烈;1607~1689)~ <해설> 임이 특별히 생각하시므로 나는 그것을 전혀 믿고 있었더니 나를 사랑하시던 그 정을 누구에게 지금은 옮기셨습니까? 처음에 근본부터 사랑 받지 않던 ..
胸中에 불이 나니 五臟이 다 타간다 神農氏 꿈에 보와 불 끌 藥 무러보니 忠節과 慷慨로 난 불이니 끌 藥 업다 하드라 ~박태보(朴泰輔;1654~1689)~ <해설> 가슴 속에 불덩어리가 있어 오장육부가 모두 탄다. 꿈에 신농씨를 만났기에 가슴 속의 이 불을 끌 약이 있느냐고 물어 보았더니, 충성 어린 절개..
동창이 발갓느냐 노고지리 우지진다 쇼 칠 아희는 여퇴 아니 니렷느냐 재 너머 사래긴 바틀 언제 갈녀하느니 ~남구만(南九萬;1629~1711)~ <해설> 동창이 밝았느냐? 날이 다 새었는지 종달새가 우는구나, 소치는 아이는 아직껏 아니 일어났느냐? 등 너머에 있는 이랑 긴 밭을 언제나 갈려고 하느냐? ◈ ..
靑春에 곱던 양자 님으뢰야 도 늙거다 이제 님이 보면 날인 줄 아르실가 진실로 날인 줄 아라 보면 고대 죽다 셜우랴 ~강백년(姜栢年;1603~1681)~ <해설> 청춘에 곱던 얼굴이 임으로 말미암아 다 늙었다. 이제 와 임이 보시면 나인 줄 알으실까? 진실로 나인 줄 임이 알아만 보신다면 그 자리에서 죽는..
어버이 날 나흐셔 어딜과뎌 길너내니 이 두 분 아니시면 내 몸 나서 어딜소냐 아마도 至極한 恩德을 못내 갑하 하노라 ~낭원군(郎元君;1640~1666)~ <해설> 어버이께서 나를 낳으시어 어진 사람 만들고자 길러 내시니 만일 이 어버이 두 분 아니시면 이내 몸이 세상에 나와 어진 사람이 될 ..
닷는 말 셔셔 늙고 드는 칼 보믜거다 無情歲月은 自髮을 죄촉하니 聖主의 累世鴻恩을 못 가플가 하노라 ~유혁연(柳赫然;1616~1680)~ <해설> 잘 달리는 말은 서서 그대로 늙고 잘 드는 칼은 그대로 녹이 슬고 말았구나, 무정한 세월은 흘러서 백발을 재촉하니 대대로 이어받은 어진 임금님의 은혜를 갚..