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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도 정선은 누구나 한번쯤 가보고 싶어하는 여행지다. 천년고찰 정암사와 많은 시인들의 사랑을 받았던 몰운대, 아우라지가 있는 곳. 함백산이라는 풍채 좋은 산도 버티고 있다. 정선은 또한 강원도 음식의 진수를 맛볼 수 있는 곳이기도 하다. 콧등치기 국수와 황기족발, 곤드레나물밥이라는, 타 ..
차가운 겨울바람이 옷깃을 파고드는 요즘이면 입 안을 얼얼하게 만드는 ‘그 맛’이 간절하다. 바로 간월도 어리굴젓이다. 김이 모락모락 나는 하얀 쌀밥 위에 빨간 어리굴젓을 스윽 올려놓고 한 숟가락 떠 넣으면, 입 안을 행복하게 만드는 그 맵짠 맛이란! 겨울철, 어리굴젓 한 종지가 바로 밥도둑이..
굴은 고대로부터 동서양을 막론하고 특유의 향과 맛으로 사람들에게 사랑받아 왔다. 수많은 미식가들이 우윳빛 속살과 강렬한 향에 이끌려 굴을 탐했다. 굴은 특히 영웅들의 메뉴로도 유명하다. 나폴레옹은 전장(戰場)에서조차 끊임없이 굴을 탐닉했고, 독일의 ‘철혈재상’ 비스마르크도 하루 175개..
사실, 철원은 역사적으로 수많은 변화와 급격한 소용돌이 속에 처해있던 곳입니다. 저 멀리 후삼국 시대에는 후고구려의 건국자 궁예가 국호를 마진으로 고치고 이듬해인 905년에 이곳에 도읍을 정해 역사의 중심에 우뚝 세우기도 했었습니다. 또한 가까이로는 6.25라는 전란을 통해 이 땅에서 가장 치..
구룡포에 새벽에 도착했다. 어업전진기지답게 항구는 어선들로 가득하다. 구룡포항 가운데 있는 수협 어판장은 어시장의 활기를 가득 느낄 수 있다. 들락거리는 배들과 생선장수들의 고함소리로 떠들썩하다. 요즘 구룡포항으로 많이 들어오는 생선은 꽁치, 문어 등. 어부들은 고기를 잡..
사철 푸른 전나무, 독야청청 소나무, 진짜나무 참나무, 흰옷 입은 자작나무, 옻오른다 옻나무, 다래난다 다래나무는 물론 이고 여행목적지를 알려주는 전나무가 온 산을 단풍으로 덮고 앉아 길 위에서 아침을 맞는 여행객의 눈을 붉게 물들인다. 툭 건드리기만 해도 바삭거리며 주저앉을 것만 같은 초..
아침나절 잠시 '쨍'하던 가을 하늘의 청명함이 채 눈에 익기도 전에 세상은 온통 희뿌연 비구름에 점령당하고 말았습니다. 만산홍엽의 울긋불긋한 아름다움이나 멀리 설악을 중심으로 내려 뻗은 백두대간의 장엄함은 발치까지 덮인 운무를 핑계 삼아 쉽사리 제 속살을 내보이지 않고 오히려 신비감만..
♣ 답답한 가슴을 파고드는 시원한 바람을 만나다 환상의 드라이브 코스 과도한 업무와 일상에서의 스트레스를 훨훨 떨쳐버리는 가장 좋은 방법은 무엇일까? 얼마 전 일반인들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 의하면, 답답한 가슴을 시원하는 방법으로 많은 사람들이 드라이브를 추천했다. 붉게 물든 가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