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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동양에서 가장 오래된 천문관측대, ‘경주’하면 떠오르는 가장 첫 번째 이미지로 신라의 첫 여왕인 선덕여왕(632~646) 때에 만들어진 첨성대를 빼놓을 수 있을까. 무거운 화강암을 9m 높이의 세밀한 곡선을 가진 둥근 구조물로 쌓아 만든 첨성대는 동양에서 가장 오래된 천문대다. 천체의 움직임을 ..
물이 돈다’하여 ‘하회(河回)’라 했던가. 안동의 하회마을은 그 지형에서부터 고집스런 마을의 성격이 그대로 드러난다. 태백산에서 뻗어 나온 화산(花山)의 원만한 구릉을 따라 자리 잡은 마을을 낙동강의 물줄기가 둥그렇게 휘돌아 나간다. 산과 물이 둘러싼 하회마을은 마치 그 경..
거제도를 가기위해서는 통영시를 거쳐야한다. 한때는 거제군이 통영에 속해 있을 정도로 역사상 해군의 전략적 요충지로서 중요한 곳이기도 했다. 이러한 통영을 지나 한참을 달리면 거제대교가 나온다. 이 다리는 1971년 개통되어 섬주민들의 육지나들이를 쉽게 했으며, 거제가 우리나..
서울에서 자동차로 30여 분을 달리다 보면 몇 년 전부터 수도권 외곽에서 각광받고 있는 지역, 경기도 남양주시 진접읍이다. ‘읍’이라는 행정구역 명이 무색할 정도로, 도열한 아파트 사이를 지나오면 광릉수목원길이 시작되는 천년고찰 봉선사와 만난다. 이곳 봉선사 입구를 시작으로..
대신 제주 올레에 관한 최신 정보를 설명한다. 서명숙 제주 올레 이사장도 미처 예상하지 못했을 만큼 제주 올레가 바람을 일으키다 보니 오해마저 빚어지는 상황이어서다. 이쯤에서 제주 올레 현상을 정리할 필요가 있다는 생각도 들었다. 굳이 제주 올레라고 적는 까닭이 있다. 전국에 올레가 넘쳐..
강원도 정선 하면 떠오르는 몇 가지가 있다. 우선 깊은 산. 험한 산세가 첩첩이 에워싸고 있어 “정선 하늘은 세 치”란 옛말이 전해 내려온다. 정선엔 인간의 때가 아직 미치지 않은 숲과 골짜기가 수두룩하다. 구슬픈 가락의 정선 아리랑도 생각난다. 조선이 개국하자 옛 왕조를 섬기던 고려 유민들이..
중앙고속도로 남제천 IC에서 82번 지방도를 따라 남쪽으로 내려가면 충주호 호반길이 나온다. 길을 돌 때마다 변하는 호수의 풍광이 새롭다. 4월 중순에 그 화려함을 더하는 벚꽃 길을 제대로 즐기려면 날씨에도 신경을 써야 한다. 비오는 날로 일정을 잡으면 쓸쓸히 떨어져 내린 꽃잎만 바라보며 아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