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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강(錦江). ‘비단강’이라는 뜻이다. 강의 모양새와 강 주위에 깃든 풍경이 아름다 워 붙여진 이름이다. 한강, 낙동강, 영산강과 함께 한국 4대 강 중의 하나지만 금강은 우리에게 그다지 많이 알려지지 않았다. 공주와 부여, 대청호 주변 등은 잘 알려져 있 지만 상류지역은 잘 모른다. 그런 까닭인지..
부안 변산 ‘마실 길’ 걷기 새만금전시관∼격포해수욕장 《채석강에는 시간이 층층으로 쌓여있다. 몇 길 높이로 쌓아놓은 헌책(古書)같은 바위 틈새에서 옛이야기를 찾아 읽으며 바다는 흐느끼다 낄낄거린다. 그 소리가 바다 위에 물거품으로 하얗게 깔린다. 바닷가 모래알들은 그 책장에서 떨어져 ..
《바다, 나는 결국 네게로 왔다. 너는 갖가지 모습으로 나를 손짓하고 수많은 목소리로 나를 불렀다.… 나는 그 바닷가에 오랫동안 말없이 서 있었다. 거센 해풍은 끊임없이 파도를 휘몰아 바닷가의 바위를 때리고 사장을 할퀴었다. 허옇게 피어오르는 물보라와 깜깜한 하늘 끝에서 실려 온 눈송이가 ..
땅끝(土末)의 새벽은 침묵으로 일관이다. 붉은 해가 떠오른다. 일출을 맞는다. 백두산 천지로부터 비롯돼 남으로 남으로 내리뻗던 백두대간의 힘찬 박동은 삼천 리 먼 길을 달려 이곳 땅끝 언저리에 와서 비로소 안정을 찾고 잠시 숨을 고른다. 땅끝 선착장에서 고작 12km 남짓인 보길도, 이곳은 또다른 ..
완연한 바람의 계절이다. 오늘은 긴긴 여름잠을 자던 스카프를 꺼내 들고 바람에 몸을 맡길 때다. 순천만으로 더 알려진 여자만은 전라남도 고흥, 순천, 여수에 둘 러싸인 대표적인 가을 드라이브 코스다. 구불구불 리아스식 해안선을 따라 크고 작은 섬들이 점점이 박혀 나 홀로 떠난 길이라 하더라도..
♣ 소매물도 이름만으로도 아련한 그리움을 느끼게 하는 섬. 하얀 등대로 유명한 작고 아름다운 섬 소매물도에서 꼭 해야 할 일은 세 가지다. 망태봉에 올라가 통영 섬들과 해금강 바라보기, 마을 앞 폭풍의 언덕에서 노을 감상하기 그리고 여름밤 밤하늘 별세기. 이밖에도 배티고 섬 일주하기, 등대섬..
☞ 단풍 옷 갈아입고 가을 냄새 물씬 풍기는 계절, 이맘때 딱 좋은 단풍은 별미 여행과 궁합이 최고다. ♣ 설악산 백담계곡 Travel course 대청봉을 중심으로 물드는 설악의 단풍은 대표적인 가을 절경. 가족 여행이라면 외설악보다는 주전골이나 천불동계곡 같은 내설악을 추천한다. 주전골..
♣ 강진 백련사 그윽하고 호젓한 동백 터널 동백꽃이 아름답게 피어나는 사찰 앞으로 바다가 호쾌하게 펼쳐진다. 절을 감싸고 있는 동백나무는 모두 1,500여 그루. 3월 중순이면 흐드러지게 피어 동백꽃 바다를 이룬다. 하늘이 보이지 않을 만큼 빼곡하게 자리 잡은 동백 숲은 머리 위에 동백 화관을 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