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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曲 江(곡강) 曲江蕭條秋氣高(곡강소조추기고) 곡강에 가을바람 소슬하니 불며 菱荷枯折隨風濤(능하고절수풍도) 마름, 연꽃 시들어 물결 따라 흘러 가네 遊子空嗟垂二毛(유자공차수이모) 떠돌이 신세 하염없이 백발 한탄할 새 白石素沙亦相蕩(백석소사역상탕) 물가의 흰 돌 흰 모래 또..
♣ 秋 興(추흥) 가을의 감흥 玉露凋傷楓樹林(옥로조상풍수림) 옥구슬 이슬에 단풍 숲이 시들고 巫山巫峽氣蕭森(무산무협기소상) 무산 무협에 가을 기색 소슬하다 江間波浪兼天湧(강간파랑겸천용) 강물의 파도 하늘 위로 용솟음치고 塞上風雲接地陰(새상풍운접지음) 요새 위 풍운은 땅 ..
♣ 春夜喜雨(춘야희우) 봄날 밤에 내리는 비 好雨知時節(호우지시절) 반가운 비가 때맞추어 내리니 當春乃發生(당춘내발생) 봄을 타고 이제 만물 싹트리라 隨風潛入夜(수풍잠입야) 봄비는 바람 따라 밤에 스며들어 潤物細無聲(윤물세무성) 소리 없이 만물을 촉촉이 적셔준다 野徑雲俱黑(..
♣ 絶 句(절구) 二首 봄날의 풍경 遲日江山麗(지일강산려) 나른한 봄날 강산은 아름답고 春風花草香(춘풍화초향) 봄바람에 꽃향기 더욱 훈훈하여라 泥融飛燕子(나융비연자) 땅이 녹자 제비들 날기 바쁘고 沙暖睡鴛鴦(사난수원앙) 포근한 모래에는 원앙새 잠들어라. ☞ 대자연의 섭리와 ..
♣ 絶 句(절구) 一首 언제나 고향에 돌아가려나 江碧鳥逾白(강벽조유백) 강물 푸르니 새가 더욱 희게 보이고 山靑花欲然(산청화욕연) 산이 푸르니 꽃이 더욱 타는 듯 붉네 今春看又過(금춘간우과) 금년 봄도 객지에서 보낼련가 何日是歸年(하일시귀년) 언제나 고향에 돌아가려나. ☞ 광덕..
♣ 月夜聽盧子順彈琴(월야청노자순탄금) 달밤에 노자순의거문고를 듣다 閒坐夜明月(한자야명월) 외로이 밝은 달밤에 앉아 幽人彈素琴(유인탄소금) 그윽한 사람 거문고 타네 忽聞悲風調(홀문비풍조) 홀연 비풍조 울리니 宛若寒訟吟(완약한송음) 마치 겨울 소나무 우는 듯 白雪亂纖手(백..
♣ 送儲邕之武昌(송저옹지무창) 저옹을 무창으로 보내며 黃鶴西樓月(황학서루월) 무창 서쪽 황학루의 달 長江萬里情(장강만리정) 장강 만리 사무친 정 春風三十度(춘풍삼십도) 봄바람 삼십년을 떠돌며서 空憶武昌城(공억무창성) 속절없이 무창을 회포했거늘 送爾難爲別(송이난이별) 그..
♣ 登錦城散花樓(등금성산화루) 금성 산화루에 올라 日照錦城頭(일조금성두) 해가 떠올라 금성을 비추노니 朝光散花樓(조광산화루) 아침 햇살에 산화루 눈부시다 金窓夾繡戶(금창협수호) 금창틀에 꽃무늬 비단문 드리우고 珠箔懸銀鉤(주박현은구) 은고리에 옥구슬 수렴발을 매달아 飛..