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登錦城散花樓한 자/한시(중국) 2013. 2. 20. 21:53
♣ 登錦城散花樓(등금성산화루)
금성 산화루에 올라
日照錦城頭(일조금성두) 해가 떠올라 금성을 비추노니
朝光散花樓(조광산화루) 아침 햇살에 산화루 눈부시다
金窓夾繡戶(금창협수호) 금창틀에 꽃무늬 비단문 드리우고
珠箔懸銀鉤(주박현은구) 은고리에 옥구슬 수렴발을 매달아
飛梯綠雲中(비제녹운중) 푸른 구름 속의 하늘 층계 높이 올라
極目散我憂(극목산아우) 무궁팔극 멀리 보니 가슴 후련하여라
暮雨向三峽(모우향삼협) 아스름 저녁비 안개 서린 삼협으로 몰려들고
春江繞雙流(춘강요쌍류) 봄 강물 두 줄기 성곽 에워싸고 흐르도다
今來一登望(금래일등망) 이제 산화루에 높이 올라 내려다보니
如上九天遊(여상구천유) 마치 하늘나라 유람하는 듯 싶도다.
☞ 이백은 남달리 아름다운 자연과 산수를 사랑했다.
특히 어려서 자랐던 촉, 즉 지금의 사천성을 중심으로 한 지방의
고산심곡을 평생 잊지 못했으며 기회가 있을 때마다 시에서 읊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