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春夜喜雨한 자/한시(중국) 2013. 2. 20. 22:03
♣ 春夜喜雨(춘야희우)
봄날 밤에 내리는 비
好雨知時節(호우지시절) 반가운 비가 때맞추어 내리니
當春乃發生(당춘내발생) 봄을 타고 이제 만물 싹트리라
隨風潛入夜(수풍잠입야) 봄비는 바람 따라 밤에 스며들어
潤物細無聲(윤물세무성) 소리 없이 만물을 촉촉이 적셔준다
野徑雲俱黑(야경운구흑) 들길은 구름이 덮여 어둡기만 하거늘
江船火獨明(강선화독명) 강가의 배 호롱불만이 밝게 비치네
曉看紅濕處(효간홍습처) 새벽 촉촉이 붉게 물든 그 곳
花重錦官城(화중금관성) 금관성에는 꽃송이가 무겁게 처져 있겠지.
☞ 어둠을 타고 소리 없이 만물에 스며들어 싹과 삶을 자라게 해주는
자연의 고마움을 봄비에서 발견한 두보가 상원 2년(761) 봄 성도의
초당에서 지은 시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