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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래강은 속리산에서 발원해 굽이굽이 삼백리 길을 휘감아 흐르다 충청북도 충주 탄금대에서 남한강과 합류하는 작은 하천이다. 달천이라고도 불리는 달래강은 물맛이 달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다. 과거 수달이 적지않게 서식했다고 알려진 달래강은 맑고 투명한데다 맛 또한 청량하고 미묘해 조선..
모든 것이 빠르게 변하는 현대 시대지만 우리네 식탁만은 예외다. 천천히 먹자는 슬로푸드가 우리의 식단과 라이프스타일 속에 찾아오면서 현대인의 식탁에 건강한 바람이 되살아나고 있는 것이다. 경기도에서는 지난 2004년에 이미 10곳의 슬로푸드 마을을 지정해 '바른 먹을거리 운동'을 몸소 실천하..
우리나라에서 8번째로 큰 섬인 백령도는 행정구역상으로는 인천광역시 옹진군에 속하지만 지리적으로는 북녘 땅 황해도 장산곶에서 17km밖에 떨어져 있지 않은 '국토의 끝 섬'이다. 때문에 관광지라기보다는 해군 전략 요충지로서의 성격이 더 강하다. 하지만 군사시설 밖으로 드러난 백령도의 자연미..
정선에 위치하고 민둥산은 단풍과 억새가 동시에 시작된다. 특히 민둥산의 억새는 전국에서 가장 아름 답기로 유명하다. 민둥산(1,118m)은 산 전체가 둥그 스름하게 끝없이 펼쳐진 광야와 같은 산이다. 또한, 산 정상 가까이에는 전국에서 가장 아름답다고 알려진 억새풀이 장관을 이루고 ..
전라남도 장흥에 있는 천관산은 남해의 끝자락에 발을 담그고, 소록도 앞바다를 은근히 내려다 보고 있다. 지리산과 월출산의 유명세에 가려 널리 이름이 나지 않았지만, 기암으로 치장된 산세나 이쁜 여인네가 춤을 추듯 늘씬하게 쭉 뻗은 능선들이 가히 호남의 작은 금강산이라 할 만하다. 거슬러 ..
가야국의 옛터전이었던 경남 창녕군 창녕읍에 연해 있는 화왕산은 지천으로 피어있는 갈대로 유명하다. 그러나 봄에는 갈대 숲 너머로 산 전체를 물들이는 진달래가 또한 장관이다. 산이 그리 높지 않고 산세도 험하지 않아 초보자라도 별 부담없이 다녀올 수 있는 것도 장점이다. 화왕..
푸른 숲을 거닐면서 들이마시는 공기는 상쾌함과 함께 건강까지 선물 해 준다. 몸과 마음이 싱그러워지는 산림욕의 비밀, 한 번 알아보자. ◈ 만병통치약 피톤치드 숲속에 들어가면 나는 향긋한 냄새는 테르펜 이라는 물질 때문인데, 여기에는 피톤치드 라는 성분이 포함되어 있다. 피톤치드는 식물을..
봄을 기다리는 것은 이른 아침 찬바람을 맞으며 적막하게 선 나뭇가지의 앙상함이 안쓰럽기 때문이다. 무거움에 짓눌렸던 무채색 나무의 끝자락에 향긋한 봄바람이 살랑 불면 이내 새 생명의 움틈이 살갑게 다가온다. 봄은 질척거리는 땅 끝으로 소리 없이 내려앉는다. 겨우내 부는 황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