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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단양팔경 중 청풍호
    일탈/가보고 싶은 곳 2010. 5. 10. 12:11

     

    충주호ㆍ 소백산에서 만난 봄의 소리

    중앙고속도로 남제천 IC에서 82번 지방도를 따라 남쪽으로 내려가면 충주호 호반길이 나온다. 길을 돌 때마다 변하는 호수의 풍광이

    새롭다. 4월 중순에 그 화려함을 더하는 벚꽃 길을 제대로 즐기려면 날씨에도 신경을 써야 한다. 비오는 날로 일정을 잡으면 쓸쓸히

    떨어져 내린 꽃잎만 바라보며 아쉬움을 달래야 하기 때문이다. 충주호 호반 길 근처에는 다양한 볼거리들이 많다.

     

    대하 드라마 <태조왕건> <제국의 아침> 을 찍은 KBS 세트장이 있고 여기를 지나면 ‘청풍호반’이라 불리는 수려한 풍광이 여행객을

    맞는다. 이곳에서는 수상 비행기, 번지 점프, 인공 암벽타기 등 다양한 레포츠를 즐길 수 있다. 아이들과 함께라면 청풍랜드를 빠뜨릴

    수 없다. 청풍랜드에는 국내 최고 높이(62m)의 번지점프대가 있고 이젝션 시트, 빅스윙 등의 다양한 놀이기구가 있다. 청풍 호반

     

    북쪽으로는 흙먼지 날리는 흙 길이 있는데 충주호가 완공되고 물이 차오르면서 마을들이 물에 잠기고 산허리를 가로지르는 새 길이

    생겨난 것이다.

    아름다운 골짜기와 완만한 산등성이, 울창한 숲, 정상에서 펼쳐지는

    기막힌 능선까지 등산객이나 일반인 할 것 없이 소백산은 선망의

    산이다. 해발 1,439m 정상에 오르기 위해서는 우선 마음가짐부터

     

    달라야 한다. 오르는 것에만 집중하면 산에 오르는 동안 만나는

    1,000여종 이상의 동식물과 멋진 풍광을 놓치기 쉽다. 진달래가

    시들면 4월 말부터 철쭉과 원추리, 에델바이스 등이 잇달아 피는

     

    소백산은 봄이면 꽃이 피지 않는 날이 거의 없어 "천상의 화원"에

    비유된다. 정상 비로봉에서 동북쪽의 국망봉, 신선봉, 연화봉의

    능선을 따라 피는 5월에서 6월 사이의 철쭉 군락은 절경으로 유명하다.

     

     

    역사가 살아 숨 쉬는 도담삼봉, 배론성지

    단양팔경의 하나인 도담삼봉은 남한강 상류 한가운데 3개의

    기암으로 이루어진 섬이다. 중앙의 늠름한 기상을 머금은 주봉인

    남편봉을 중심으로 교태를 머금은 듯 나란히 있는 남봉은 첩봉

     

    또는 딸봉이라 하며, 외면한 듯 우뚝 서 있는 또 하나의 봉은 처봉

    또는 아들봉이라 불린다. 큰 봉우리 허리쯤에 수각(水閣)이 있는데,

    절경을 한 눈에 바라볼 수 있는 망루 구실을 한다.

     

    이 곳에서 바라보는 경치를 배경 삼아 자연히 시 한 수 지어낼 수

    있을지도 모르겠다. 바로, 이 곳이 조선왕조 개국 공신인 정도전

    (鄭道傳)이 정자를 짓고 이따금씩 찾아와 경치를 구경하고 풍월을

     

    읊은 곳이다. 자신의 호인 ‘삼봉’도 이 곳 도담삼봉에서 지은 것이다.

    도담삼봉 일몰은 충북, 특히 단양을 지나며 빼어난 절경을 이룬다.

    전국 각지의 성지 순례자들이 끊임없이 찾는 한국 천주교의 성지

     

    배론은 이곳 지형이 배 밑바닥과 같은 모양이어서 붙여진 이름이다.

    이 곳은 1801년 천주교 박해 때 많은 이들이 처형 당했던 장소이며,

    피신처가 되기도 했다. 아직도 박해의 흔적이 고스란히 남아 있는

     

    이곳에 프랑스 신부들은 한국 최초의 신학교인 성 요셉 신학교를

    세웠고 성직자를 양성하기도 했다. 온갖 박해에도 굴하지 않았던

    황사영, 조선 천주교 사상 두 번째로 신부가 된 최양업도 이곳 배론

     

    성지와 역사를 함께 한다.

     

    불교의 역사가 살아 숨 쉬는 곳

    충북은 특히 이름난 사찰과 유물이 많다. 특히, 유명한 곳은

    법주사와 보탑사 3층 목탑이다. 충북 보은군 내속리면의 법주사는

    대한불교조계종 제 5교구의 본사다. 절 이름은 의신이 서역으로부터

     

    불경을 나귀에 싣고 돌아와 이곳에 머물렀다는 설화에서 유래한

    것으로 신라 진흥왕 14년(533년)에 의신 스님이 창건했다. 이후

    진표율사가 중창을 하면서 금산사에 이어 미륵도량으로 발전하면서

     

    60여 년 동안 건물과 산내 70여 암자를 거느린 대찰이 됐다.

    임진왜란으로 인해 많은 건물이 소실되었지만 그 위상은 여전하다.

    법주사의 가장 중요한 성보는 법주사 팔상전 옆에 위치한 미륵대불로

    세계에서 가장 큰 청동 미륵불상이다.

     

    미륵대불과 환상적인 법주사의 야경은 사진 동호인에게도 인기가

    많은 곳이다. 전통 불교 문화 체험을 위해 일반인과 어린이가 포함된

    가족 단위의 템플스테이 수련 프로그램이 운영되고 있다. 1996년

     

    진천읍 연곡리에 세계 최대(42.7m) 높이로 지어진 보탑사 3층 목탑은

    신라가 새로운 통일 국가를 염원해 황룡사 9층탑을 세웠듯 남북통일과

    고구려 땅까지도 통일하려는 간절한 우리의 염원이 담겨져 있다.

     

    1층은 금당으로 동서남북 사방으로 모두 부처님이 모셔진 대웅전이고,

    2층은 팔만대장경 탁본을 넣어 둔 윤장대가 있는 법보전, 3층은 미륵

    삼존불을 모신 미륵전이다. 봄이 되면 보탑사에 사람들의 발길이 잦은데

     

    보탑사에 핀 진달래꽃 등 갖가지 봄 꽃의 향취뿐 아니라 보탑사 가는

    길의 아기자기한 한적함이 사람의 마음을 끄는 묘한 매력이 있기 때문이다.

     

    tip> 청풍호반 주변 맛집
    청풍장평가든(청국장찌개와 수수부꾸미), 얼음골매운탕(ES리조트 인근, 쏘가리매운탕), 신토불이(비지백반). 청풍골순두부(콩비지백반),

    이 외 느티나무횟집, 금수산송어장, 청운횟집, 등

    에디터 : 편집부
     
    웹진 In 6월호 ‘여행’에서는 
길 위에서 만나는 모든 사람과 친구로 다가설 수 있게 하는 곳, 
그곳은 바로 제주의 올레길이다. 
산들바람과 바닷바람이 마음속 깊은 곳까지 여유를 심어주는 올레길 곳곳의 정취를 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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