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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春曉(춘효) 봄날 새벽 春眠不覺曉(춘면불각효) 봄잠에 새벽이 된 줄 몰랐더니 處處聞啼鳥(처처문체조) 곳곳에서 새가 지저귀는 소리 夜來風雨聲(야래풍우성) 지난 밤새에 비바람 소리 花落知多少(화락지다소) 꽃잎은 얼마나 떨어졌을까?
♣ 宿建德江(숙건덕강) 건덕강에서 자며 移舟泊煙渚(이주박연저) 안개 낀 강가에 배를 대었는데 日暮客愁新(일모객수신) 날 저물자 나그네 수심 새로워지네 野曠天低樹(야광천저수) 들판이 넓으니 하늘은 나무에 나직하고 강청월근인(강청월근인) 강이 맑으니 달빛은 사람에 가깝네. ☞ ..
♣ 竹里館(죽리관) 대숲 속의 집 獨坐幽篁裏(독좌유황이) 홀로 그윽한 대숲 속에 앉아 彈琴復長嘯(탄금복장소) 거문고를 퉁기다가 다시 길게 휘파람도 분다 深林人不知(심림인줄지) 깊은 숲이라 사람들은 알지 못하는데 明月來相照(명월래상조) 밝은 달이 찾아와 비추어 준다. ☞ 그윽한 ..
♣ 客至(객지) 손님이 이르러 舍南舍北皆春水(사남사북개춘수) 봄날 집 앞뒤로 온통 물인데 但見群鷗日日來(단견군구일일래) 날마다 떼 지어 날아오는 갈매기만 보일 뿐 花徑不曾綠客掃(화경불증록객소) 꽃 길 손님 오신다하여 쓸어본 적도 없는데 蓬門今始爲君開(봉문금시위군개) 쑥대..
♣ 草(초) 풀 離離原上草(리리원상초) 초원 위의 무성한 풀은 一歲一枯榮(일세일고영) 해마다 시들었다간 다시 우거진다 野火燒不盡(야화소불진) 들불에 타도 다 없어지지 않고 春風吹又生(춘풍취우생) 봄바람이 불면 다시 돋아난다 遠芳侵古道(원방침고도) 멀리 향기 머금은 풀이 옛길..
♣ 雲陽館與韓紳宿別(운양관여한신숙별) 운양관에서 한신과 함께 자고서 이별하다 故人江海別(고인강해별) 벗과 강해에서 이별한 뒤 幾度隔山川(기도격산천) 몇 번이나 산천에 막히었던가 乍見翻疑夢(사견번의몽) 갑자기 만나니 오히려 꿈인 듯 相悲各問年(상비각문년) 서로 슬퍼하..
♣ 過香積寺(과향적사) 향적사에 들러 不知香積寺(부지향적사) 향적사가 어디에 있는지도 몰랐더니 數里入雲峰(수리입운봉) 구름 덮인 봉우리 들어가길 몇 리 길 古木無人徑(고목무인경) 고목 사이론 오솔길조차 없는데 深山何處鐘(심산하처종) 깊은 산 어디선가 들려오는 은은한 종소..
♣ 酬張少府(수장소부) 장소부에게 답하여 晩年惟好靜(만년유호정) 늘그막에 오직 고요함만을 좋아해 萬事不關心(만사불관심) 세속의 만사에는 관심 두지 않았다 自顧無長策(자고무장책) 스스로 돌아보아도 훌륭한 계책 없어서 空知返舊林(공지반구림) 그저 옛 숲으로 돌아가야 할 것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