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草한 자/한시(중국) 2013. 2. 16. 17:46
♣ 草(초)
풀
離離原上草(리리원상초) 초원 위의 무성한 풀은
一歲一枯榮(일세일고영) 해마다 시들었다간 다시 우거진다
野火燒不盡(야화소불진) 들불에 타도 다 없어지지 않고
春風吹又生(춘풍취우생) 봄바람이 불면 다시 돋아난다
遠芳侵古道(원방침고도) 멀리 향기 머금은 풀이 옛길을 덮고
晴翠接荒城(청취접황성) 맑은 날의 푸른빛은 폐허가 된 성까지 이어졌다
又送王孫去(우송왕손거) 또 다시 그대를 전송해야만 하니
萋萋滿別情(처처만별정) 무성한 풀처럼 이별의 슬픔 가득 하구려
☞ 이 시는 백거이가 16세 때 지은 것인데, 이 시로 인해 시인 고황의
인정을 받았다고 한다. 풀을 읊어 이별의 정을 묘사하고 있으며
아울러 풀의 꿋꿋한 생명력에 대한 느낌을 머금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