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寄李儋元錫(기이담원석) 이담, 원석에게 부치다 去年花裡逢君別(거년화리봉군별) 지난 해 꽃 시절에 그대 만나 헤어졌는데 今日花開又一年(금일화개우일년) 오늘 꽃이 피니 또 한 해가 지났구나 世事茫茫難自料(세사망망난자료) 세상일 아득하여 스스로 헤아리기 어렵고 春愁Ɩ..
♣ 春泛若耶溪(춘범약야계) 봄날 약야계에 배를 띄우고 幽意無斷絶(유의무단절) 그윽한 뜻은 끊임이 없어 此去隨所偊(차거수소우) 이번에 떠나면 뱃길 가는대로 맡겨지리 晩風吹行舟(만풍취행주) 저녁 바람은 떠가는 배에 불고 花路入溪口(화로입계구) 꽃길 따라 계곡 어귀로 들어온..
♣ 送別(송별) 벗과 이별하며 山中相送罷(산중상송파) 산중에서 그대를 보내고 日暮掩柴扉(일모엄시비) 날이 저물어 사립문을 닫는다 春草年年綠(춘초년년록) 봄풀은 해마다 푸른데 王孫歸不歸(왕손귀불귀) 그대여 언제 다시 돌아오려나. ☞ 王孫은 이별하는 사람을 가리킨다. 벗과 이별..
♣ 金縷衣(금루의) 금실로 수놓은 옷 勤君莫惜金縷衣(근군막석금루의) 그대에게 권하노니 금실로 짠 옷 아끼지 말게나 勤君惜取少年時(근군석취호년시) 그대에게 권하노니 젊을 때를 아끼게나 花開堪折直須折(화개감절직수절) 꽃은 피어서 꺾을 만할 때 곧장 꺾어야지 莫待無花空折枝(..
♣ 淸平調辭(청평조사) 雲想衣裳花想客(운상의상화상객) 구름 보면 그녀의 옷이, 꽃을 보면 그녀 얼굴이 생각나고 春風拂檻露華濃(춘풍불함로화농) 봄바람이 난간에 부니 이슬 맺힌 꽃은 농염하다 若非群玉山頭見(약비군옥산두견) 군옥산 정상에서 만나지 않았다면 會向瑤臺月下逢(회..
♣ 滁州西澗(저주서간) 저주의 서쪽 시냇물 獨憐幽草澗邊生(독련유초간변생) 시냇가의 그윽한 풀 유별나게 좋아했는데 上有黃鸝深樹鳴(상유황리심수명) 무성한 나무 위엔 꾀꼬리가 운다 春潮帶雨晩來急(춘조대우만래급) 봄비 실은 저녁 밀물은 급류가 되어 닥치는데 野渡無人舟..
♣ 江雪(강설) 강에는 눈 내리고 千山鳥飛絶(천산조비절) 온 산엔 새 한 마리 날지 않고 萬徑人蹤滅(만경인종멸) 온 길엔 사람 자취 끊어졌는데 孤舟蓑笠翁(고주사립옹) 외로운 배엔 도롱이 입고 삿갓 쓴 늙은이 獨釣寒江雪(독조한강설) 눈 내리는 겨울 강에서 홀로 낚시질 하네
♣ 靜夜思(정야사) 고요한 밤 생각 牀前明月光(상전명월관) 침상 앞에 밝은 달빛 疑是地上霜(의시지상상) 아마 서리가 내렸나 보다 擧頭望明月(거두망명월) 머리 들어 밝은 달 바라보고 低頭思故鄕(저두사고향) 고개 숙여 고향을 그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