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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군도
    여 유/관람한 영화 2014. 8. 1. 23:05

    감독 ~ 윤종빈

    출연 ~ 하정우, 강동원, 이경영, 이성민

     

     

    예나 지금이나 사람이 사는 곳이라면 대동소이하게 나타나는 현상인가보다, 양반들과 권력을 쥐고 있는

    탐관오리들의 탐욕의 착취가 극에 달했던 시대의 그러니까 조선 철종 13년의 이야기이다. 평생을 농사만

    짓고 사는 무지하고 힘 약해서 늘 당하고만 살면서도 어디에 하소연도 하지 못하고, 아니 하소연을 아예

     

    할 곳이 없을 만큼 지위 고하를 막론하고 추한 자기 욕심을 채우기에만 혈안이 되어 있는 양반들, 또한

    벼슬아치들이 온 천지에 깔려 있으니 어디 누구한테 하소연을 할 것인가...? 그럴 때 무지하고 힘없는

    백성들을 안타깝게 생각하여 백성의 편이 되어 세상을 바로잡고자 하는 의적떼인 군도(群盜), 지리산

     

    험준한 계곡 안에 마을을 만들어 자기들의 근거지로 삼고, 양반들과 탐관오리를

    습격하고 창고를 털어 제물을 백성들에게 나누어 주는 의적인 추설이 있었다.

    거스를 수 없는 자연재해와 견디기 어려운 기근에 관의 횡포까지 겹쳐 고생을

     

    낙으로 삼고 어쩔 수 없이 살아가는 백성들의 생활은 날로 피폐해져 가는데,

    전라도 나주에 살고 있는 대부호와 술집 기생 사이에서 서자로 태어나 주위의

    눈총을 받고 자란 조선 최고의 무관 출신인 조윤은 마치 자기가 당한 고초와 모멸감을 세상에 되갚아

     

    주려는 듯이 온갖 극악한 수법으로 양민들을 쥐어짜고 제물을 긁어모아 삼남지방 최고의 대부호로 성장한다.

    한편 소, 돼지를 잡아 근근이 살아가는 천한 백정 돌무치는 조윤한테 죽어도 잊지 못할 끔찍한 일을 당한 뒤,

    군도에 합류하여 이름을 도치로 바꾸고 지리산 추설의 일원으로 거듭난다. 결국 도치와 대나무 밭에서 싸우던

     

    조윤은 망할 세상 이래 죽어나 저래 죽어나 마찬가지라며 ‘뭉치면 백성이요, 흩어지면 도둑이다’라는 구호아래

    들고 일어난 민란속에 이름 없는 한 백성의 창을 등에 맞고 생을 마감하지만, 서자로 태어난 자신의 운명을 받아

    들이지 못하고 죄 없는 백성들을 상대로 화풀이 한 것은 그리 바람직하지 못한 처사였다. 이순신장군의 이야기인

     

    '명량'을 보려 갔었는데 학생들 단체관람으로 시간대가 맞지 않아 명량은 다음에 보기로 하고, 군도를 관람했다. 

    어려웠던 시대의 희생양이 된 조윤의 비뚠 의식과 짧은 생(生)에 애잔함을 느끼며 본 영화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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