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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굿모닝 맨하탄
    여 유/관람한 영화 2014. 3. 29. 23:25

    감독 ~ 가우리 신드

    출연 ~ 스리데비, 아딜후세인, 메디네브부, 프리야 아난드

     

    인도에서는 원래부터 돈과 명성 그리고 영어실력이 사람을 판단하는 기준이 되는가 보다. 인물도 예쁘면서

    요리 실력까지 흠잡을 데 없이 완벽한 가정주부 샤시는 영어를 잘 못한다는 이유로 가족들에게 크고 작은

    무시를 받으며 그때마다 조금씩 소외감을 느낀다. 학교에서 학부모 모임이 있는데 엄마인 샤시가 가려니

     

    딸이 "엄마는 영어가 안 되는데 어떻게 학교에 오겠냐"는 말에 많이 서운한 샤시, 남편과 딸의 대화에서도 자기를

    무시하는 얘기가 예사로 나오니 샤시는 영어 때문에 집에서는 늘 기가 죽어 가족들 눈치만 보며 지낸다.

    그러나 음식 솜씨는 누구보다 뛰어나 샤시가 만든 음식은 많은 사람들이 사 먹길 원하며, 솜씨를 칭송하는 것이다.

     

    그러던 어느 날, 뉴욕에 사는 조카의 결혼 준비를 돕기 위해서 혼자 미국으로 떠나게 된 샤시는 남편과 아이들은

    일이 있고 학교에 가야되니 4주 후에 갈테니 먼저 가라는 남편의 말에 영어도 잘 못하는 내가 어떻게 혼자 미국을...

    두려운 마음이지만, 안 갈 수도 없으니 혼자 미국 언니 집에 가는데... 하루는 그곳에서 조카와 같이 길을 가다가

     

    버스에 부착된 4주 영어 완성이란 광고를 본다. 조카는 어떻게 4주만에 말도 안된다지만,

    전화번호를 눈여겨보고 아무도 모르게 영어학원을 찾아 가서 등록을 하고 공부를 한다.

    학원에서 공부를 하니 하나하나 알아가는 재미에 샤시는 하루하루가 행복하고,

     

    그녀를 이해해주는 학원친구들과의 즐거운 영어수업은 영어울렁증 극복은 물론

    엄마도 아내도 아닌 자기 자신을 위한 소중한 시간이 되는데 영어 마스터를 코앞에 둔

    종강 1주일 전, 예정보다 일찍 가족들이 뉴욕에 오니 샤시는 가족들 모르게 학원 가기가 참으로 난처해진다.

     

    언니한테는 몸이 아프다고 침대에 누워 연기를 하고선 학원으로 가고...

    남편과 아이들과 공원에 놀러 가서는 가족들이 다른 구경하려 갈 때 학원으로 뛰어 가고...

    우여곡절 끝에 거의 공부는 다하고 시험 보는 날이 공교롭게도 조카 결혼식 날이라 고민이 이만저만이 아니다.

     

    조카의 배려로 짬을 내보지만 그것도 결혼식이 더 중요하다는 생각에 참는다. 보다 못한 조카가 샤시 몰래

    학원생들과 선생님을 자기 결혼식에 초대하여 샤시의 마음을 즐겁게 해 준다. 결혼식이 끝나고 신랑 신부에게

    좋은 말 한마디 씩 하는 자리에서 여러 사람들이 좋은 말 한마디 씩 하고 난 뒤 샤시에게도 한마디 하란다.

     

    그러자 남편이 자기 아내는 영어가 좀... 하면서 대신 거절하려는데, 샤시가 남편한테 내가 해 보겠다고 하니

    남편의 표정이 의아해 진다. 샤시는 조용히 일어나 신랑 신부에게 아래와 같이 말한다. 약간은 더듬거리면서...

     

    “인생은 긴 여정이고.. 가장 특별한 친구가 되는 것이기도 하고 동등한 두 사람간의

    우정이라고 할 수 있지 때론 내가 부족하다고 느낄꺼고 또 때론 남편이 못하다고 느낄테고

    서로 동등하다고 느끼도록 노력해야한다고 그럼 좋을 거라고 때로는 결혼한 부부도 서로의

     

    마음을 모른단다. 그러면 어떻게 하면 서로를 도울 수 있을까? 결혼 생활을 끝내는 거? 아니야

    자기 스스로를 도와야하는 때가 있어 누구도 내 자신만큼 나를 도울 수는 없어 그렇게 한다면

    다시 동등해진 느낌을 되찾을 거고 우정도 되돌아 올거야”

     

    그 자리에 참석한 하객들 모두와 같이 공부하던 동료 및 선생님까지도 전부 기립 박수를 치면서 샤시의 연설에

    환호를 보내고, 선생님은 샤시의 마지막 시험 못 본 것에 대신해 샤시의 결혼식 신랑 신부한테 한 연설을 시험으로

    인정해 수료증을 중정한다. 이것을 본 남편의 표정은 좀 멋쩍어진다. 여지 껏 너무 아내를 깔 본 것에 대한 미안한

    마음이 표정에 나타난 것이리라. 모두에게 감동을 줄 수 있는 좋은 영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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