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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尋西山隱者不遇
    한 자/한시(중국) 2013. 2. 16. 17:23

     

    ♣ 尋西山隱者不遇(심서산은자불우)

        서산에 은자를 찾아 갔으나 만나지 못 하고

     

    絶頂一茅茨(절정일모자)   산마루에 초가집 한 채 있어

    直上三十里(직상삼십리)   곧장 올라가니 삼십 리 길

    扣關無僮僕(구관무동복)   문을 두드려도 나와서 맞는 아이 하나 없고

     

    窺室惟案几(규실유안궤)   방안을 살펴봐도 책상과 안석 뿐

    若非巾柴車(약비건시거)   수레 끌고 나무하러 가지 않았다면

    應是釣秋水(응시조추수)   응당 가을 시냇가로 낚시질 갔겠지

     

    差池不相見(차지불상견)   길이 어긋나 만나지 못하고

    黽勉空仰止(민면공앙지)   부질없이 서성거리니 그대를 우러르는 마음만 이네

    草色新雨中(초색신우중)   풀빛은 막 내린 비 맞아 싱그럽고

     

    松聲晩窓리(송성만창리)   솔바람 소리는 저녁 창에 들려오네

    及茲契幽絶(급자계유절)   여기에 이르니 그윽하고 깊은 경치 내 마음에 들어맞아

    自足蕩心耳(자족탕심이)   스스로 만족하니 마음 활짝 열린다

     

    雖無賓主意(수무빈주의)   손님과 주인간의 정은 나누지 못했으나

    頗得淸淨理(파득청정리)   자못 맑고 깨끗한 이치는 얻었다

    興盡方下山(흥진방하산)   흥이 다하매 산을 내려갈 뿐이니

    何必待之子(하필대지자)   어찌 구태여 그대를 기다려야만 하겠나?

     

    서산 꼭대기에 사는 은자를 찾아갔으나 만나지 못하고

        그윽한 정취만을 만끽하고 돌아온 것을 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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