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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그대를 사랑합니다
    여 유/관람한 영화 2011. 8. 8. 12:09

    감독 ~ 추창민

    배우 ~ 이순재, 윤소정, 송재호, 김수미, 오달수

     

    자연에는 어느 것 하나 허투루 정해진 것이

    없는가 보다.봄, 여름, 가을, 겨울이 다 각각

    그 쓰임새가 뚜렷하듯이...봄에는 모든 생물이

     

    소생해서 삭막했던 온 천지를 푸르게 물들이기

    시작하고, 여름엔 그 조그마하게 싹 튼 여리고

    여린 녹색들이 무성하게 자라 검푸름을 자랑하고,

     

    가을엔 그 짙푸르고 무성했던 삼라만상이 울긋불긋

    단풍으로 아름답게 물들고, 겨울엔 그 동안에 고생했던

    모든 것들이 편히 쉬라고 온갖 생물들이 거의 잠자고 휴식하니, 어찌 보면 세상사

     

    이치가 모두 이 자연을 따라 흘러가고 회전하는 것 같다. 인생의 나이 먹음도

    봄, 여름, 가을을 지나고 늦은 가을을 맞이해 가고 있는 노인들! 생의 마무리를

    지어야 된다는 생각을 하지 말고 아직도 우린 가을이다. 아름다운 가을! 하고

     

    큰소리치며 당당하게 살아 가는 노인 영화가 있다고 막내가 권해서 관람했다.

    이름하여 ‘그대를 사랑합니다’ 영화를 보는 동안, 이제 곧 겨울이라고 움츠리고

    용기를 잃어 가며 사는 가을을 맞은 사람들은, 이 영화를 관람하고 기분이라도

     

    나의 가을을 자랑스럽게 여길 수 있는 풍토를 만들었으면 좋겠다

    싶은 마음이 저절로 생기는 그런 영화였다. 게다가 노인들한테도 

    아직 저런 로맨스가 남아 있는 게, 그런 파란 마음이 남아있는 것이

     

    짙어 가고 있는 가을을 의식하지 않고, 세상을 당당하게 살아가는 데 활력을 불어

    넣고 활기차게 사는 방법을 제시하는 것 같아서 좋은 영화를 관람한 것 같다.

    몇 십년을 같이 살고 있는 식구라도 말을 이해하지 못하고 고집이 세어서, 그래서

     

    대화가 무용지물로 단절 되어 남들한테 밝힐 수 없는 속병이 생기는 경우들도 허다

    하겠지만, 이세상을 같이 사는 어떤 사람이라도 서로 말을 이해하고 마음을 알아주는,

    그래서 대화의 재미가 생기고, 대화가 즐거워질 수 있다면, 지난날들이 괴롭고 고통스런

     

    날이 연속적으로 길었더라도 그들은 이제 그만 가을이고 싶고, 이제 그만 겨울이고 싶을거다. 

    이는 인생의 삶의 생명이 곧 생기고 활력이겠다. 영화관을 나오며 마음이 홀가분하다는 생각도,

    그리고 영화의 장면이 잔잔히 머리속에 떠나지 않고 연속적으로 그려지는 것에도 만족하다는

     

    마음이 든다. 그래서 땅을 제며 옮기는 나의 발걸음의 무게가 가벼워진다는 느낌도 오는 것 같아

    마음까지도 한결 홀가분해지는 것을 느낀다. 뭐가 그리 힘들고 고통스러웠으며 버릴 줄 몰라 마냥

    힘들어 했었나 그냥 그냥 잊어 버리면 될 것을....

     

    아놀드 토인비 ~ 한 사람 때문에 살기도 하고 한 사람 때문에 죽기도 한다. 한 사람 때문에 하늘

                           위로 붕붕 날기도 하고 한 사람 때문에 천 길 낭떠러지로 굴러 떨어지기도 한다.

                           가장 가까이에 있는 한 사람이 한결같은 믿음과 사랑으로 응원하면 그 상대편의

                           다른 한 사람은 바보라도 영웅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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