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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 유/관람한 영화 2011. 2. 5. 22:49

    감독 ~ 강우석

    배우 ~ 정재영, 나주원, 조진웅, 강신일,

     

    선수로 뛰면서 최다 연승에 최다 탈삼진에 그리고 3년 연속 MVP에 대한민국 프로야구 최고의

    간판투수였던 김상남은 음주와 폭행에 심지어 야구배트까지 휘둘러 싸움을 해서 징계위원회에

    회부되고 잠깐 이미지 관리나 하라는 매니저 철수의 손에 이끌려 청각장애 야구부 ‘충주성심

     

    학교’ 임시 코치직을 맡게 된다. 이 학교 야구부는 청각장애 학생들로 전체 선수 10명에 선수들의

    실력은 정상인 중학교의 야구부와 맞붙어서도 가까스로 이기는 실력 정도, 소리를 듣지 못해 공

    떨어지는 위치도 못 찾고, 말을 못하니 팀플레이도 안 되는 이 야구부의 최대의 목표는 전국대회에

     

    출전하는 것이었다. 그때 최고의 선수인 상남의 등장에 그 꿈에 한 발짝 더 가까이 왔다고 생각하는

    아이들과 선생님들에게 상남은 시큰둥하기만 하다. 누구보다도 전국대회 출전에 부정적이었던

    상남은 아무도 믿어주지도 않고, 자기가 친 홈런 소리조차 듣지 못하지만 글러브만 끼면 치고 달리며

     

    행복해하는 아이들을 보며 묘한 감정을 느끼고, 드디어 이 선수들을

    지도한다. 훈련 도중에 아이들의 실력이나 정신 상태에 실망한 상남은

    자기도 같이 고통을 감수하며 맹훈련에 돌입한다. 그리고 청각장애자

     

    선수들이 뭔가 마음속에 굳건한 다짐을 할 수 있도록 고교 최고의 실력을

    자랑하는 군산상고와 경기를 갖도록 주선하여 월등한 실력차이에 목적을

    세워 선수들이 이를 악물고 혼신의 힘을 다하여 연습하도록 유도하며 이때까지 자신들의 처지

     

    때문에 감추고 당당하지 못했던 선수들이 자신감을 가지고 당당히 나설 수 있도록 엄청난 스코어

    차이로 패한 경기장에서 학교까지 뛰어서 돌아오는 길 위에 쓰러진 선수들을 설득하며 가슴으로부터

    우러나는 고함을 가슴이 터지도록 힘껏 내지르게 하는 장면에서는 나도 모르게 눈물이 흘러내렸다.

     

    선수단의 하나뿐인 투수 명진이의 두 손가락이 터져 상처가 깊은데도

    기권하자는 상남이 만류에 이를 악물고 혀를 깨물며 끝까지 던지겠다고

    투지를 보일 때는 슬며시 가슴이 저며왔다. 연장전 동점상황까지 가자

     

    이 선수들에게 잠시라도 쉴 수 있는 시간을 만들어 주려고 상남의 친구이자

    매니저 철수의 경기장 난입에 웃으면서도 가슴이 뭉클해지는 따뜻함을

    느꼈다. 결국 1루수의 판단착오로 거리를 둔 바람에 싸인이 안 맞아 견제구를 던지려하다가 못 던진

     

    명진의 투수 보크로 경기가 끝나고 충주성심학교 선수들은 패배 하고 말았지만, 더 열심히 노력해서

    후배 선수들이 좋은 결과를 만들지 싶다는 생각을 하며 영화관을 나왔다. 모처럼 잔잔한 감동을 준

    영화를 관람해서 기분이 한껏 가벼워지는 것을 느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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