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도 봄을 탄다

봄철은 운전자에게 매우 곤혹스러운 계절이다. 가만히 있어도 춘곤증을 느끼고 피곤이 몰려오는데, 운전을

할 때야 오죽하겠는가. 따라서 봄철은 다른 계절보다 몇 배 더 운전자의 안전운전 의식이 필요한 계절인 것 같다.

 

♣ 안전운전의 적, 춘곤증

운전중 졸음을 쫓는 방법은 운전자의 습관 등에 따라 여러 가지 방법이 있겠으나, 무엇보다도 실내 공기를 주기적으로

환기시켜 쾌적한 실내를 유지해주는 것이 중요하다. 운전중 너무 졸음이 몰려오면 무리하지 말고 차를 안전한 곳에

주차시킨 후 창문을 열고 환풍이 될 수 있도록 한다. 그 다음 편안한 자세로 약간의 수면을 취한다거나 밖으로 나가 맨손

 

체조 등 가벼운 몸놀림으로 피로를 푸는 것이 좋겠다. 사람과 마찬가지로 차량도 최상의 컨디션을 유지할 수 있도록

사전에 충분한 정비 점검을 해야 한다. 특히 날씨가 점차 더워지는 계절이기 때문에 엔진 온도가 겨울철보다 과열될

여건이 많다. 따라서 사전에 냉각수 용량을 확인 점검하고 부족하면 냉각수를 보충해줘야 한다. 팬벨트 장력 및 마모

상태도 동시에 점검해 엔진 과열에 의한 오버히트 현상을 미리 예방하는 것도 잊지 말아야겠다.

 

 

아울러 봄철에는 비가 오는 횟수가 늘어남에 따라 빗길을 운전하는 경우가 많으므로, 와이퍼 브레이드 및 와셔액 상태도

미리 확인해두어야 한다. 와이퍼 브레이드 상태가 불량하면 닦아도 마치 거미줄처럼 엮어지거나, 유리 표면에 묻어 있는

기름들이 완전히 닦이지 않아 시야를 가리게 된다. 결국 돌발 상태가 생길 경우 대체 능력이 떨어질 수 있으므로 불량한

 

와이퍼 브레이드는 미리 점검해서 교환해주는 것이 좋다. 또한 와셔액이 없으면 앞 유리에 묻어 있는 오염물을 제거할 수

없어 더욱 위험하므로 와셔액을 미리 점검 보충해준다.

 

♣ 위험한 빗길, 안전하게 갑시다

겨울철에는 눈길 운전 요령이 필요하듯이, 봄철에는 겨울 동안 얼어 있다가 다시 드러난 웅덩이를 피하는 요령이나,

빗길을 안전하게 운전할 수 있는 요령이 필요하다. 특히 웅덩이에 빠졌을 경우 무리하게 나오려고만 하면 오히려 못

빠져 나오고 웅덩이만 더욱 파는 꼴이 되기 쉽다. 이럴 땐 주변에 자갈 혹은 돌멩이가 있는지를 먼저 찾아보고 없다면

 

비슷한 물건이라도 찾는 것이 우선이다. 그 다음 주차 브레이크를 당기고 타이어를 교환할 때 쓰는 작키를 이용해

웅덩이에 빠진 바퀴 축을 들어올린 후 자갈이나 돌멩이를 밑에 깔고 천천히 가속을 하면서 나와야 하는 것이다. 수동인

경우 2단 기어를 넣고 천천히 반클러치를 사용하면서 빠져 나와야 한다. 장애물을 이용해 빠져나오는 것이 좋겠다.

  

 

빗길에는 타이어 마모 상태가 안전운전을 좌우한다. 과도하게 마모된 타이어는 수막현상에 의해 조향력을 상실하거나

제동시 제동거리가 길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미리 점검하여 과도하게 마모된 타이어는 교환하는 것이 좋다. 타이어는

한계치 이상 마모되면 바퀴 트레이드에 이어진 마모한도 표시밴드가 나타나므로 표시밴드가 나타나면 교환해준다.

 

이상마모가 생긴 타이어는 밴드가 나타나기 전이라도 교환해주는 것이 좋겠다. 또한 적절한 타이어 공기압 유지도

중요하다. 목욕을 하면 몸과 마음이 가벼워지는 것을 느끼듯 차량도 주기적으로 세차를 해주면 상쾌감을 느낄 수 있다.

겨울철에는 염화칼슘을 뿌려 놓은 도로를 많이 주행했기 때문에 세차 때 반드시 하체 부위 세차도 해주는 것이 부식을

 

방지하는 방법이다. 겨울 내내 찌들었던 공간을 새롭게 함으로써 늘 새차와 같은 상태로 운전을 하는 것도 안전운전에

도움이 되는 한 방법이겠다.

                                                                                                                 이근수~ 기아자동차 보상지원팀 과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