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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주인의 하인
    쉼 터/토막 상식 2009. 12. 14. 10:04

     

     

    춘추시대 말기에 한 나라의 관리가 모반에 실패하자 하인 하나만 데리고 타국으로 망명을 가려고 했다.

    하지만 어느 나라로 가든 환영 받지 못할 것이 분명했다. 이때 하인이 말했다.

     

     “나리, 뱀이 살 곳을 옮기는 이야기를 들어보셨나요?”

    “못 들어보았구나.”

     

    “못에 살고 있던 뱀 두 마리가 못에 물이 말라 없어지자 다른 못으로 옮겨가려고 했습니다.

    이때 작은 뱀이 큰 뱀에게 말했습니다. ‘네가 앞서고 내가 뒤를 따른다면, 사람들은 우리를 보통 뱀으로 알고

    죽일지도 모른다. 하지만 네가 나를 등에 태우고 간다면 사람들은 우리를(神蛇)라고 생각하고 겁을 내며 감히

     

    우리를 만지지 못할 것이다.’ 큰 뱀이 작은 뱀의 의견에 따라 작은 뱀을 업고 움직였더니 정말로 사람들이

    그 두 뱀을 두려워하며 피했습니다.”

     

    “그 이야기가 상징하는 것이 무엇이냐?”

     

    “나리께서는 한눈에 보아도 고귀한 신분인 것을 알 수 있습니다. 하지만 저는 천한 모습이지요.

    그러니 제가 나리를 모시고 간다면 사람들은 너무도 당연하게 생각하고 그리 주의를 기울이지 않을 것입니다.

    하지만 제가 나리가 되고 나리께서 절 수행한다면 사람들은 우리를 대단한 사람이라고 생각할 것입니다.”

     

    하인의 말에 따라 관리가 하인을 수행하고 한 여관에 들르니, 과연 여관 주인은 매우 공경스러운 태도로 그들을

    맞이했다. 이 이야기는 사물이나 행위의 형식을 바꾸면 전혀 다른 효과가 나타날 수 있다는 의미를 전해준다.

    일에서 이 점을 잘 활용한다면 예상 밖의 큰 효과를 볼 수 있을 것이다.

     

                                                       출처 ~ 행복한 인생 참고도서 한비자의 경영상술(야오후이웬, 새론북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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