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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가 밝았다. 2010년은 육갑으로 볼 때 경인(庚寅)년이다. 경(庚)은 오행상 금(金)에 속하고
그 색은 백색에 해당한다. 인(寅)은 호랑이를 뜻하니 경인년은 백호의 해로 표현한다. 호랑이
중에서 백호의 출현은 드문 일이다. 드물다는 것은 귀(貴)를 지닌 것으로 본다. 아무리 좋은 것도
드물어야지 가치가 올라간다. 경제학의 ‘희소성의 가치’와도 맥락을 같이 한다. 그래서 백호의
출현은 그 의미가 크다. 전래 동화 ‘호랑이와 곶감’에는 곶감이 호랑이보다 더 무서운 존재로
표현돼있다. 동화의 해학 차원이겠지만 곶감 빼고는 호랑이를 당할 자가 없다는 뜻도 지니고 있다. 12지지 중에 신통력을
지닌 동물은 다섯 가지, 호랑이, 용, 뱀, 원숭이, 개가 그것이다. 모두가 다른 동물에 비해 지혜나 힘이 비상한 동물들이다.
용은 상상의 동물이라 왕권에 자주 비유되지만 현실 세계에서 직접 실력 발휘(?)를 하지 않기에 나머지 동물들이 현실
적인 효능을 지닌 것으로 해석한다. 호랑이는 현실 세계의 왕권을 가지고 실력을 행사하는 동물이다. 사주 명리에서
태어난 연월일시 어디라도 상기 넷 중에 하나는 타고나야 실력자가 되거나 비빌 언덕이 있는 것으로 해석한다. 호랑이
해는 에너지가 강하다. 많은 사람들에게 변화를 크게 주는 작용을 하고 틀림없이 변화시킨다는 의미를 가진다.약속하는
날을 호랑이날에 맞추면 잘 지키게 된다. ‘왕’ 앞에서 약속을 한 셈이기 때문이다. 이런 원리를 생활 속에 활용할 수 있다.
호랑이, 말, 개 날에 약속하면 잘 지키게 되는 것이다. 말은 신통력이 약하지만 시간상으로 오시(오전11시~오후1시)로
어둠이 가장 적으니 명확하게 하는 기능이 있어서 포함된다. 약속이 잘 수정되는 날은 돼지, 토끼, 양 날이 된다. 잘 활용
하면 유용한 지혜가 될 것이다. 음력 정월은 호랑이 달이 되는데 정월 대보름에 소원을 비는 풍습의 까닭을 알 수 있다.
자신과의 약속도 호랑이 날, 호랑이해에 맞춰 보면 꼭 성취되는 기운의 감응이 있다. 경인년에 백호와의 약속으로 많은
사람들이 소원을 성취하고 대박을 이루기 바란다.
홍익TV 대표 사진/네이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