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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음주술법(飮酒術法)
    쉼 터/잠깐 쉬며.. 2009. 12. 3. 11:16

    정통음주 술법에 따르면 체질에 따라 술 먹는 법이 달라야 한다.

    사람은 크게 열성(熱性)체질인 양성(陽性)과 냉성(冷性)체질인 음성(陰性)으로 나뉜다.

    양성이란 손발이 뜨겁다는 뜻이 아니라 몸 안에서 스스로 열을 만들어 내는 체질로

     

    인삼이 안 맞는 사람들이다. 혈약형 O형, AB형이 양성일 가능성이 높고, 이런 체질은

    위스키나 코냑 같은 양주보다는 도수가 낮은 소주나 맥주, 와인, 칵테일이 체질에 맞다.

    그런데 체질이 열성이면서도 약한 술, 독한 술을 가리지 않고 술을 먹는 경우가 많다.

     

    우선 당장 몸이 견뎌내기 때문이다. 그러나 반드시 기억해야만 하는 것은 ‘열성체질인

    사람은 독한 술에만 알코올중독에 걸린다.‘는 사실이다. 약한 술엔 중독되지 않는다.

    양성인 서양 사람이 와인 아무리 먹어도 중독되지 않는 이유다.

     

    동시에 열성체질은 독한 술을 마실 때는 물을 되도록 많이 마시고 특히 맥주를 마실 때는

    소금기 있는 짭짤한 안주를 곁들이는 게 올바른 주도(酒道)다. 반대로 뜨겁고 매운 음식은

    술과 함께 먹으면 해롭다. 그래서 아귀찜이나 ‘불’자가 들어간 안주는 상극이다.

     

    숙취해소에는 생오이 즙이나 칡차, 칡즙이 좋고 따끈한 꿀물보다 시원한 설탕물이 좋다.

    반대로 스스로 열을 만들어 내지 못해 속이 찬 체질인 음성은 쉽게 취하지 않는다.

    그래서 자신이 ‘술이 쎄다’는 착각에 빠져 처음부터 독한 양주나 폭탄주를 먹자고 덤벼

     

    드는 경우가 많다. 실제로 독한 술이 체질에 맞다. 혈액형 A형, B형인 경우가 많다.

    간혹 음성 가운데는 맥주를 마셔도 취하고 위스키를 마셔도 취하는 경우도 있긴 하다.

    그러나 냉성체질의 사람은 맥주나 와인 같은 약한 술이라도 계속해서 마시면 중독이 된다.

     

    특히 냉성체질의 사람은 술을 마실 때 얼음물을 함께 마시면 주독(酒毒)이 몸에 쌓여 큰

    병을 부른다. 밀가루 음식도 해롭다. 새벽에 해장 한다고 함께 몰려가 라면이나 뜨거운

    국수를 먹는 경우가 많은데, 이런 거 먹지 않는 게 좋다. 대신 아귀찜, 복매운탕, 불닭갈비,

     

    고추장을 얼큰하게 푼 북어국 등 뜨겁고 매운 음식이 도움이 된다. 당연히 냉성체질의

    숙취해소에는 국화차나 뜨거운 꿀물, 인삼차, 뜨거운 배숙 등이 추천된다.

    그리고 술을 먹기 전에 날달걀 두 개를 컵에 깨뜨려 넣고 잘 저어서 마신다.

     

    또 날달걀에 참기름과 간장을 약간 더해 휘저은 다음 단숨에 마시면 된다.

    위장 벽에 보호막을 입히는 것이다. 사정이 여의치 않으면 차가운 우유를 한 컵 마시는

    것도 도움이 된다. 또한 술은 급히 마시는 것 보다 천천히 음미하면서 마시는 것이 좋다.

     

                                                                                                          일간 스포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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