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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평양 한 가운데 쓰레기 섬이 있다. 아니 섬이라기 보다는 거대한 땅덩어리에 가깝다.
면적이 한반도의 7배가 넘는다니까, 전문가들은 이를 ‘GPGP(Great Pacific Gardage
Patch)', 즉 ‘북태평양의 거대 쓰레기 지대’라고 부른다. 하와이를 중심으로 미국 캘리
포니아 해안 사이의 동쪽과 일본 해안 사이의 서쪽 두 군데로 나뉘는데, 소용돌이
해류와 바람이 없는 북태평양 아열대 수렴지역에 위치해 있다. 이곳 쓰레기의 총량은
약 1억t. 그 가운데 80%가 육지에서 떠내려 온 것이다. 페트병, 장난감, 쇼핑백 등 플라
스틱 제품들이 주종(90%)을 이룬다. 뭍에서 버려진 쓰레기는 해류를 타고 GPGP에
유입되어 제자리에 맴돌며 떠 있다. 그 모양이 마치 걸쭉한 죽 같다고 한다. 1950년
대부터 10년마다 10배씩 불어나 오늘에 이르렀다. 문제는 새나 어류 등 해양 동물들이
이 쓰레기를 먹이로 오인해 삼켰다가 생명에 위협을 받을까 걱정이다. 그리고 최종적
으로이 생물들이 사람의 식탁에 오를 위험성도 있다. 결국 사람에게 화가 돌아오게 되는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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