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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미니 섬은 바하마 군도의 700여 섬 가운데 가장 서쪽에 있는 섬이다.
미국 플로리다 해얀에서 약 50km 떨어진 카리브해에 위치해 있으며 북섬과
남섬으로 나뉘어 있다. 해안의 풍광이 아름다운 휴양지로 청새치를 낚으려는
이들이 즐겨 찾는 곳이다. 작가 '어니스트 해밍웨이'가 1931년부터 7년 동안
체류하면서 소설 ‘노인과 바다’의 영감을 얻은 곳이기도 하다. 조그만 휴양섬인 이 비미니에
색다른 볼거리가 하나 있다. 바로 비미니 로드(Road)로 알려진 바닷속 길(도로)이다. 비미니
북섬 해안에서 6m 떨어진 바다 밑에 있는 구조물은 네모 난 돌이 두 줄로 평행하게 늘어선 모양
이다. 각 돌덩어리의 평균 길이는 2m, 높이는 0.5m이며 무게는 1t 정도 된다. 이 돌들이 10~15cm
간격으로 630m 거리까지 규칙적으로 배열돼 있다. 비미니 로드를 처음 발견한 사람은 마이애미
과학박물관의 명예관장인 맨슨 밸런타인 박사였다. 그는 1968년 9월 2일 수중탐사가 디미트리
레비코프와 함께 비미니 로드를 발견하고, 이 구조물이 6천~1만2천년 전 인공 도로라고 발표했다.
그리고 비미니 로드가 사라진 아틀란티스 대륙의 유적이라고 주장했다. 그의 주장은 20세기 초
유명한 예언가 에드가케이시의 예언에 근거한다. 케이시는 “1968~69년 바하마 해역에서 아틀란티스
대륙이 바다 위로 솟아오를 것”이라고 예언한바 있다. 비미니 로드 발견 이후 인근 해역에서 유사한
석조물이 여럿 발견되어 한동안 아틀란티스 유적설이 큰 반향을 일으켰다. 하지만 아틀라티스와의
증거는 나타나지 않아 한계에 부딪쳤다. 대체로 과학계에서는 비미니 로드를 오랜 자연작용으로
형성된 천연암석으로 보는 시각이 우세하다.
이 주일의 역사(부산일보) 사진/네이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