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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리 없는 도둑 방귀가 고약한 이유쉼 터/토막 상식 2009. 11. 11. 19:05
소리나지 않는 `도둑방귀`가 우렁찬 `대포방귀`보다 냄새가 고약한 이유는 무엇일까? 사람은 누구나 하루 10여 차례 방귀를
뀐다. 하루에 배출하는 방귀의 량은0.5~1L정도, 가스 양이 많거나, 밀어내는 힘이 세면 소리가 크게 난다. 방귀는 두 가지
경로로 만들어 진다. 첫째, 음식을 먹을 때 함께 삼킨 공기가 위장, 소장, 대장을 거치면서 가스가 된다. 이런 가스는 냄새가
없다. 둘째, 대장 내의 세균이 소화되지 않은 음식물 찌꺼기를 분해할 때 만들어진다. 이때 단백질이나 지방 성분이 분해되
면서 악취가 나는 가스를 배출한다. 암모니아, 황화수소, 스카톨, 인돌 등의 성분이 악취의 주범이다. 황화수소와 같이 냄새
가 심한 방귀를 유발하는 대표적인 음식이 계란이다. ‘계란방귀’라는 말도 이 때문에 나왔다. 김칠석 송도병원 부원장은
“방귀 냄새는 먹은 음식에 따라 좌우되는데 탄수화물은 가스량은 많아도 냄새는 적고 단백질, 지방은 가스량은 적지만 고약
한 냄새를 만든다“며 때문에 채식을 하는 사람보다 육식을 많이 하는 사람의 방귀 냄새가 더 지독하다고 한다. 동물도 마찬가
지여서 초식동물인 코끼리는 냄새 없는 방귀를 자주 뀌고 육식 동물인 호랑이나 사자는 방귀를 잘 뀌지 않지만 한번 뀌면 냄
새가 지독하다. 방귀 냄새는 대장 속 음식물의 소화 상태와도 관련이 있다. 홍성수 비에비스 나무병원 원장은 “소화가 충분히
되지 않으면 방귀 냄새가 많이 난다. 소화가 덜 된 음식물이 많으면 장내 세균이 분해하는 양이 늘기 때문이라고 말한다. 전문
가들은 방귀가 장 건강 사이에 직접적 연관성은 없다고 말한다. 하지만 시도때도 없이 ‘화생방 경보’를 울리는 사람은 요구르트
등 유산균이 풍부한 식품을 먹으면 가스량이 적어진다.
이현주 헬스조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