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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초대 대통령 조지 워싱턴은 한마디로 모범답안이었다. 그는 영국과의 전쟁
초기에 패배를 거듭하지만 확고부동한 용기와 신념, 지도력으로 이겨냈다. 그는
아량과 식견, 신중함으로 지역과 당파를 초월해 정치적 지지를 받았다. 남북잔쟁에
승리하고 노예해방을 이끈 에이브러햄 링컨, 대공황과 2차대전을 극복한 프랭클린
루즈벨트는 항상 최고의 지도자로 꼽힌다. 독립선언문을 기초한 토머스 제퍼슨은
조지 워싱턴, 존 애덤스 등과 더불어 미국의 국가적인 토대를 마련했다. 정적인 알
렉산더 해밀턴과 함께 양당제의 근간이 됐고 루이지애나를 프랑스로부터 사들여
국토 확장도 이뤘다. 노예무역을 금지하고 종교자유의 법적토대를 만들었으며 3권
분립의 초석을 다지는 등 업적은 두 손으로 꼽을 정도였다. 이들 외에 톱 10에 드는
위대한 대통령으로는 시어도어 루스벨트, 해리 트루먼, 드와이트 아이젠하워, 우드
로 윌슨 등 전쟁 지도자들이 꼽힌다. 존 F 케네디나 로널드 레이건은 냉전 지도자로
성가를 높였다. 미국의 한 케이블TV가 역대 대통령이 리더십을 조사한 결과 조지
W 부시 전 대통령이 뒤에서 7변째로 꼽혔다. 역대 43명의 대통령 중 최악의 범주에
든 것이다. 전쟁 지도자로 재선에 성공한 그가 실패작이 된 것은 특이한 경우다.
역대의 실패한 대통령은 제임스 뷰캐넌, 앤드루 존슨 등 대부분 단명 정권, 이들의
이들의 공통점은 전쟁 유발이나 국가적 분열, 독단 등이었다. 반면 성공한 지도자
들은 전쟁, 경제난 등 위기 극복이 첫째 덕목이었다. 포용력 있는 정치로 새 시대
의 비전을 제시한 점도 유사했다. 모름지기 대통령이라면 자신이 어느 축에 드는지
곰곰이 생각해 봐야 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