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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마의 해역
    쉼 터/토막 상식 2009. 4. 10. 11:16

    1492년 10월 11일 콜럼버스가 세 척의 배를 이끌고 아메리카대륙을 발견하기 전날

    나침반이 이리저리 움직이더니 하늘에서 이상한 빛이 보였다. 그 불빛은 육지가 있는

    쪽의 수평선 가까이에서 잠깐 번쩍거렸다. 콜럼버스는 거대한 불이 바다 속으로 들어

     

    갔다고 기록했었다. 나침반의 이상은 지도와 나침반의 방향차이고 불빛은 유성으로

    평범하게 해석되었다. 이는 ‘버뮤다 삼각지대’의 미스터리에 대한 최초의 기록이다.

    버뮤다 삼각지대는 특별한 이유 없이 숱한 배와 비행기, 또는 승무원들만 사라진 ‘마

     

    (魔)의 해역’이다. 이곳에 대한 현대의 전설은 1945년 12월 5일의 미국 해군 폭격기

    5대 실종 사건이다. 이 사건의 원인에 대한 여러 정황은 있지만, 비행기 5대가 추락

    했는데도 기체 조각 단 하나 발견되지 않았다는 사실과 실종 직전 큰 불덩어리가 하

     

    늘에 있다고 한 보고는 미스터리로 남아있다. 이곳 미스터리에 대한 해석으로는 지구

    자기장의 불안정과 메탄가스 기포설을 비롯, 공기터널설, 반물질(反物質) 세계로의

    이동과 같은 비과학적인 논리까지 다양하다. 하지만 아직 정설은 없다. 한국에도 버뮤

     

    다 삼각지대와 같은 ‘마의 해역‘이 있다. 울산 방어진항 앞바다와 제주 마라도 남동쪽

    해역이다. 2009년 3월 30일 선원 9명과 함께 동해 바다에서 감쪽같이 사라진 영진호

    를 비롯 두 해역에서 최근 몇 년 새 각각 3척의 선박이 침몰했다. 두 해역이 메탄가스

     

    층이 폭 넓게 분포된 곳이라는 점에서, 단정은 할 수 없지만 해저에서 분출된 메탄가

    스의 거대한 기포가 사고의 직접적인 원인이라는 해양과학자들의 주장도 있다. ‘마의

    해역‘에서 침몰한 선박들의 마지막 교신 내용은 대개 ’귀향 중‘이었다. 원인도 모

     

    채 사라진 선원들의 원혼(寃魂)을 달래기 위해서라도 이곳에 대한 과학적인 정밀조사

    가 절실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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