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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조현명의 시
    한 자/한시(한국) 2009. 4. 8. 08:36

    헌 삿갓 자른 되롱 삷집고 홈의 메고

    논뚝에 물 볼어라 밧 기음이 엇덧튼이

    암아도 朴杖棊 볼이술이 틈업슨가 하노라

                            ~조현명(趙顯命;1690~1752)~

    <해설>

    헌 삿갓에 짧은 도롱이를 걸치고 삽과 호미를 가지고서 들에 나가

    논둑에서 논물의 상태를 살피도록 하라, 과연 잡초가 얼마나 나있더냐?

    아마도 박장기나 두고 보리술을 마시고 있을 한가한 시간은 없을 것 같구나.


    ◈ 배경

    조현명은 본관이 풍양이고 자는 치회(稚晦)이며 호는 귀록(歸鹿)인데, 영조 때의

    명신이다. 그는 숙종 39년 진사에 올라 현종 원년 문과에 급제하자 검열이 되었

    으며 ‘탕평책’를 그의 소신으로 삼았다. 탕평책은 노론과 소론의 어느 쪽에 치우

     

    치지 않고 인제를 고루 쓰며 당쟁을 중화시키려는 정책이었다. 이인좌가 난을 일

    으키자 영모당(永慕堂) 오명항의 종사관이 되어 공을 세웠으며 영조 17년 우의정

    이 되었고 이어 영의정까지 올랐다. 이덕무(1741~1793)는 본관이 전주로서 사를

     

    무관(懋官)이라 했고, 호는 아정(雅亭) 또는 청장관형암(靑莊館炯庵)이라 한다. 

    그는 일찍 규장각 검서에서 적성현감, 주부 등을 역임했지만 박학다식하고 문장이

    남보다 독특한 창의성이 있었다. 박제가, 유득공, 서이수(徐理修)와 더불어 4 검사

     

    라는 호칭을 듣기도 하였다. 또 청나라에 사신으로 건너가 그곳의 문인묵객과 학

    문을 토론했으며 시와 술로서도 벗하여 각지를 유람했다. 기억력이 어찌나 좋았는

    지 한 번 가본 곳이면 그곳의 지명 궁실주대는 물론이고 초목과 금수와 벌레의

     

    이름까지 일일이 알고 그것을 기록했다고 한다. 저서로는 청장관 전서, 명유민전

    (明遺民傳) 등이 있으며 정조 18년 향년 53세로 세상을 떠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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