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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여행(광쩌우)일탈/외국 여행기 2008. 6. 29. 22:11
광쩌우
마키오의 아침이 밝았다. 흰죽과 빵으로 아침 식사를 하고
광동성으로 길을 재촉했다. 10시 국경도착 걸어서 입경(입국)
심사를 마치고 국경을 통과해서 광동성의 광주로 출발했다.
고속도로는 전부 시멘트로 포장했는데 표면이 많이 거칠다.
그위를 달리며 흔들리는 버스 창문이 자꾸 열려 계속 창문을 잡고 간 고속버스다.
하도 넓어 바다로 착각할 만치 큰 강들이 5개나 차 뒤로 밀려가고 지평선이 끝없이
펼쳐진 광대한 땅 위엔 산이 없다. 3시간 동안이나 달려도 조그만 언덕 하나 못 보았다.
중국에는 거의 강들이 서쪽에서 동쪽으로 흘러간다. 지형이 우리와 반대로 우리는
‘동고서저’이지만, 중국은 ‘서고동저’이니 강들이 동쪽으로 흘러 태평양으로 흘러가는데
유역 면적이 100㎢ 이상인 강들이 5.000개도 넘는다고 한다. 3시간 조금 더 걸려 광주에
도착했다. 중국에서 1인 평균 생산액 1위, 중국에서 제일 잘 사는 도시, 북경 상해와
더불어 중국 3대 도시, 홍콩과 가깝고 중국 내륙으로 들어가는 교통요지인 도시, 터미널
주점(식당)에서 식사를 했다. 중국 음식은 지방마다 특색으로 있어 종류나 맛을 자랑한다,
북경음식, 광동음식, 사천음식 등 사천음식은 대체로 매운 것이 특징이고 광동음식은
잘된 간에 구수한 맛이 또한 입맛을 돋운다. 식사 후 인근 공원을 산책 겸 둘러보고 진씨
들이 100년 전에 지은 학교인 진씨 서원을 구경했다. 가는 길 양편에는 아열대 수종인
뱅골 보리수, 소철, 빈탕나무 등이 깊은 그늘을 제공하고 있었는데 이 나무들 중 뱅골
보리수는 몸체나 가지에 실타래 같은 뿌리들이 잔뜩 나와 길게 메 달려있다. 공기 중의
수분을 흡수 하는가보다. 고색창연한 진씨 서원은 100년이 지난 건물답게 기둥이 그리고
나무자재 들이 나이 들어 보인다. 지붕엔 기와를 잇는 모서리 끝에서부터 각종 동물을
기와로 만들어 세워 놓은 게 궁전과 관청지붕에 벼슬에 따라 동물의 수를 다르게 나타내는
것과 비슷하다. 진씨 서원을 나와 손문 선생 기념 공원으로 갔다. 무지 큰 나무들이
많았는데 300년이 넘은 목련나무가 있어 한참 쳐다봤다. 공원 안에 중산 기념당 공연장은
관람객이 있든 없든 배우들이 계속 공연을 하고 있었고 공원 안의 기념관 건물은 그
모습이며 형태가 한마디로 예술 이었다. 이곳 광주(광쩌우)는 돈을 받고 뒤에 태워서
목적지에 데려다 주는 오토바이 택시 영업은 불법이라 엄하게 단속하는데 좀처럼 근절되지
않는다고... 적발되면 벌금이 100원(인민화폐)이고 벌금을 내기 싫은 사람은 벌금을 대신
할 수 있는 방법이 있는데 그것은 적발된 장소에서 흰 기를 들고 하루 종일 서있는 것이다.
그런데 재미있는 것은 이 사람이 빨리 갈 수 있는 방법이 또 있다. 그것은 자기처럼 불법
영업을 하는 다른 사람을 잡아 그 사람한테 자기가 들고있던 기를 인계하면 자기는 돌아갈
수 있다고 한다. 우리나라에서 1960년대 좌측통행과 횡단보도 건너기를 생활화하기 위한
단속을 한 적이 있었는데 길가에 말뚝을 사방3m 정도로 박아 노끈을 둘러치고 좌측통행을
하지 않고 또 무단횡단을 하는 사람은 붙잡아다 그 안에 세워 놓고 지나가는 사람들이 쳐다
보도록 한 것을 50대 이상인 분들은 기억할 것이다. 두 나라가 비스무리하다는 생각이 든다.
벼(나락)를 양이 가져다 준 것이라고 생각하는 이곳 사람들이 벼를 입에 문 양의 동상을 높다
랗게 세워 놓은 월수공원을 구경하고 야경이 홍콩과 비슷하다는 상하이로 날아가는 오후 6시
50분발 비행기가 기다리는 공항으로 향했다. 가는 동안 시가지의 현란한 네온사인이 눈길을
끌었다. 중국에서 외제 차등 비싼 차가 제일 많은 도시 광동성의 광주(광쩌우). 이곳의 관광
적기는 10월부터 이듬해 2월이란다. 조용한 경치, 아늑한 경치, 깊이 있는 경치만을 보다가
사람과 차 많아 법석거리는 도시를 지나갔다. 지나간 건 나 만 아니라 저만치 지평선으로
가고 있는 태양도 이곳을 지나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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