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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중국 여행(용경협)
    일탈/외국 여행기 2008. 6. 28. 19:34
     

    용경협 

     

    용경협을 보러 이동했다. 수청산 계곡에 높이 70m의 댐을

    만들어 그 위에 유람선을 띄워 놓았는데 그곳까지는

    에스컬레이터로 올라간다. 산 밑 에스컬레이터를 타는 입구는

     

    거대한 용의 입인데 용을 之 형으로 댐 위까지 만들어 입구에서 출구까지 용의 입으로

    들어가서 용의 몸통을 통해 에스컬레이터를 설치해 놓았다. 그곳을 이용해서 올라가고

    밖으로는 용의 꼬리로 나간다. 발상이 아주 기발 하다는 생각이 든다. 올라가니 크고

     

    작은 유람선이 관광객을 기다리고 있었다. 댐을 가로질러 까마득히 높은곳에는 바람이

    없고 일기가 좋은 날 곡예사가 줄타기 묘기를 하는 긴 줄이걸려 있었다. 유람선 2층에

    올라 계곡을 구경했다. 70m 높이인 댐에서도공중으로 100m 이상 높이로 삐죽삐죽

     

    솟아 있는 봉우리들이 너무 신기하고많은 봉우리들의 조화가 황홀했다. 이 신비한

    봉우리들이 위로 치솟으며 발 담그고 있는 호수에 크고 작은 유람선들이 많은 사람들을

    태우고 굽이굽이한가롭게 그 사이사이 물 따라 돌고 있다. 무릉도원일라 수 있는 이런

     

    비경이정말 있었구나! 그리고 내가 지금 그 안에 들어와 놀고 있을 줄 나도 믿기지 않아

    자꾸 나를 만져 보는 동작을 반복하고 있었다. 책에서나 볼 수 있을... 신선들의 세상이

    바로 여기가 분명 한 것 같아 너무 황홀했다. 고개를 들어 쳐다본다. 저 높이 솟은 바위

     

    틈의 나무들 어지러울 것 같다. 그 나무 끝과 파란 하늘 사이에 구름이 끼어 꼼짝 못하는 것

    같기도 하고. 어떻게 표현을 할까? 적당한 말을 찾지 못하는 실력이 안타까울 뿐이다. 유람선이

    돌때 마다 달라지는 물안개 서린 신비로운 이곳 풍경! 신선들이 노는 유토피아인가 보다!

     

    구경을 하고 굴속을 통해 내려 가는데 곳곳이 신기하고 이런 계획이 이 사람들 머리에서

    나왔다는 것에 심한 샘이났다. 북경으로 돌아오는 길에 팔달령 터널을 지나는데 길이

    3.455m인 이 터널 속에는 조명이 띄엄띄엄 있어 그늘 진 곳이 차례로 지나가는 것이 꼭

     

    낮과 밤이 빨리 바뀌는 것 같은 착각에 빠지게 한다. 한 시간쯤 달려 제4순환도로에 들어

    섰다. 북경은 전역이 4개의 순환 도로로 연결되었고 다시 5순환도로를 건설했다. 2008년

    북경 올림픽을 겨냥해 만든 길인 것 같다. 호텔로 돌아 오는 길은 어두운데 자전거들이

     

    계속 끼어 들어 앞으로 나가질 못했다. 분명 네거리인데 네 곳에서 나오는 사람, 자전거,

    자동차가 한데 엉켜 엉망이다. 더 이상의 도로가 아니다. 그런데 조용하다, 경적을 울려도

    벌써 수 십번은 울렸을 우리나라 운전자들.. 고개 내밀고 아름다운(?) 말을 막 던지는 정장

     

    차림의 우리나라 운전자, 핸들만 쥐면 인격이 바뀐다는 우리나라의 점잖은(?) 운전자들...

    여기에 한 번씩 견학을 와서 봤으면 싶다 차가 가는데도 차 앞으로 그냥 밀고 들어 오는

    사람들과 자전거가 먼저 가도록 천천히 가며 기다려 준다. 참을성이 이만 저만이 아니다.

     

    이 대단한 참을성을 보고 있자니 생각나는 게 있다. 한국 사람과, 일본 사람, 중국 사람이

    누가 더 참을성이 있는가, 내기를 했다. 방법은 세 사람 모두 같이 돼지우리에 들어 가서

    오래 견디기였다. 모두들 필승의 의지를 다지며 아침에 다 같이 돼지우리에 들어간 사람들...

     

    점심 때 일본 사람이 톡 튀어 나왔다. 저녁땐 한국 사람이 튀어 나왔고, 중국 사람 있는

    우리에서는 이틀이 지나고 사흘째에 사람이 아니고 돼지가 튀어 나왔단다. 중국에서

    가장 절전을 잘 하는 도시, 그래서 밤이 어두운 도시 호텔에서 쟈스민 향이 짙게 나는

     

    찻봉지를 넣은 찻잔에 더운 물을 붓고 창 밖을 내다본다. 매끈하지 못한 기와를 무겁게

    이고선 낮은 집들이 즐비하다. 아주 오래된 집들과 현대식 건물들이 서로 어우러져 넓은

    땅에 조화를 이루고 있다. 아침에 나갈 때 아들 나 각각 벼개 밑에 1.000원 우리 돈을 넣어

     

    두고 갔었는데 우리 방을 말끔하고 깨끗하게 청소를 해놓아서 기분이 좋았다. 나갈 때 내가

    적은 액수라고 이 사람들 뭐라고 하지 않겠나,,? 했더니, 이 사람들한테는 큰돈이고 또 고맙게

    생각 한다고 한다. 참 순한 사람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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