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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중국 여행 (북경)
    일탈/외국 여행기 2008. 6. 28. 13:50
     

    북 경

     

    옛날 우리나라 사신들은 계절이 바뀌고서야 도착할 수 있었던

    중국의 수도 북경을 김해 국제 공항을 출발한 우리는 2시간 만에

    도착했다. 중국의수도로서 천 년의 도읍지인 광대한 중국 하북

     

    평야에 있는 북경 공항을 차를 타고 빠져 나오니 곧 넓은 길이

    우리를 맞이한다. 조양구를 가로질러 만든 이 길은 왕복 4차선인데

    자로 잰 듯이 쪽 곧아서 앞으로 봐도 소실점이 보이고 뒤로 돌아보아도 소실점이 보인다.

     

    신기하리만치 곧은 이 길은 30여분 달리니 인접구인 중문구로 우리를 밀어낸다. 중문구에는

    명나라, 청나라 황제들이 오곡풍성을 기원하며 하늘에 제사 지내던 천단공원이 있어 구경했다.

    여러 나라에서 온 사람들과 같이 우리도 입장한 이 공원은 동, 서, 남, 북  사방으로 문이 있는데

     

    우리가 입장한 남문에서 북문까지 거리는 17km, 이 길은 중앙에 황제만 걸어갈 수 있는 대형

    대리석으로 만든 길이 있고 그 마주치는 곳에는 황제가 하늘에 기원하던 제단이 있다. 이 제단은

    굉장한 규모의 석조물인데 선돌이나 바닥에 깐돌이나 제단으로 쌓은 돌이나 모두 아홉의 배수로

     

    이루어져있다. 황제가 서서 기원하던 정 중앙에 원형인 점신석이 있고 그 둘레를 아홉 개의 큰

    바닥 돌로 깔아놓았고 또 그 다음 둘레는 열여덟 개로 그 다음 둘레는 스무 일곱 개로 깔아 놓았다.

    바닥 돌은 합판 크기만 하고 아주 정교하게 둥글게 다듬어서 어느 곳에도 조그만한 틈도 없다.

     

    지름이 약 40여m 정도 되는 원형의 거대한 이 석조물은 사방의 돌난간도 아홉 개 계단도 아홉

    계단으로 만들어 놓았다. 이 거대한 구조물의 재료는 전부 백옥인데 그 양도 양이지만 조각 또한

    신묘함에 구경하는 사람들의 탄성을 자아내게 한다. 1년 중 정월과 동지 달 두 차례 하늘에 제사

     

    지내던 곳인 이곳은 북문까지 직선 길 위에 단 한 개의 못도 사용하지 않은 대형 목조 건물이 있다.

    기년전, 원구, 황궁우 등인데 이 건물들의 단청은 전체적으로 푸른색이 많은 것이 특징이다.

    그리고 건축물들은 각기 3층인데, 3층은 하늘, 2층은 황제, 1층은 백성을 나타낸다고 한다. 천단

     

    공원을 구경하고 동문으로 빠져 나와 차로 5분 정도 거리에 있는 소수민족이 운영하는 주점(식당)

    으로 가서 저녁식사를 하였는데 식사를 하고 있는 동안 중앙 홀에서는 아가씨들이 민속춤을 추고

    있었다. 춤추는 아가씨들의 옷 차림이 너무 예쁘고 춤을 추면서 아가씨들이 식사하는 모든 손님들의

     

    손목에 붉은 색의 실을 묶어 주었다. 우리도 익숙한 액 땜을 위한 것이란다. 내가 식사하면서

    왼손을 내미니 아가씨 웃으면서 오른손을 달란다. 식사를 마치고 오후 7시 15분에 시작하는

    서커스를 보러 갔다.낮에는 영화상영을 1회 하고 밤에는 서커스 공연을 1회 하는 인민 문화원의

     

    건물은 작은 규모의 영화관인데 무대도 있는 다목적 공연장이었다. 무대 한 가운데에는 지름

    약5m정도 되는 물이 가득 채워진 둥근 구멍이 있고 무대 위 천장에서 곡예를 하다가 1명

    그리고 2~3명씩 그 물속으로 다이빙을 해서 들어가는데 한 치의 오차도 없이 그 좁은 물속으로

     

    쏙쏙 들어간다. 깊이는 알 수 없지만 한참 있다가 떠오르는 것을 보면 꽤 깊은 것 같다.

    아가씨 한명이 훌라후프를 팔다리 목 온몸을 사용하여 무려 85개를 동시에 돌리는 신기에

    가까운 묘기를 흥미롭게 관람하고 조양구에 있는 호텔인 '금태반점’에 투숙했다. 중국의

     

    심장부이고 인구 1250 만 명에 자전거 1천만대의 도시 북경의 밤은 너무 어두웠다. 주민들은

    오후 여덟시만 되면 집안의 등 하나만 놔두고 전부 소등을 한단다. 간선도로 외에 이면 도로나

    외곽도로는 가로등이 없어서 칠흑같이 어둡다. 길 양편의 가로수에 지면에서 약 1.5m 정도 높이

     

    까지 흰 칠을 해놓아서 그것이 자동차의 라이트를 받아 반사에서 길과 길이 아닌 곳의 경계

    역할을 하고 있다. 캄캄하고 어두운 길에 사람, 자전거, 자동차가 한데 엉켜 다닌다. 아무리

    어두워도 자전거에는 등을 달지 못 한 단다. 오토바이 이상만 라이트를 켤 수 있다고 한다.

     

    우리가 투숙한 '금태반점'은 5성급 호텔인데 건물도 멋지고 내부 구조도 맘에 들어 아주 좋았다.

    특이 한 것은 중국에선 호텔을 '반점’이라 하고 식당을 '주점’이라 하는 것이다. 그래서 내가

    “중국에 왔는데 중국집은 없네.” 하니 아들이 웃는다. 우리 동네만 해도 몇 개씩 있는 ‘중화

     

    반점’이란 것이 여기엔 없어서 한 말이다. 중국에 가서 자장면을 먹어보고 그 맛을 비교 해

    봐야지 하는 생각에는 차질이... 자장면은 중국 사람들이 우리나라에 와서 우리 입맛에 맞게

    만든 음식이라고 들었는데, 중국에 와보고 그것이 정답 이란 걸 알았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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