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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인간의 행복
    쉼 터/잠깐 쉬며.. 2013. 6. 9. 17:39

    우주 만유는 한 생명체로서 생멸 없이 길이길이 돌고 도는지라

    가는 것이 곧 오는 것이 되고, 오는 것이 곧 가는 것이 되며,

    주는 사람이 곧 받는 사람이 되고, 받는 사람이 곧 주는 사람이 된다.

     

    인간은 혼자 태어나서 홀로 죽어 간다.

    인간은 누가 오라고 해서 태어난 존재가 아니다.

    인간은 누가 가라고 해서 가는 것도 아니다.

     

    태어나면서조차 태어나는 줄 모르고 태어나서 혼자 죽어간다.

    인간은 애욕 속에서 태어났다가 홀로 죽어간다.

    인간은 그가 태어날 때부터 이미 고립된 존재가 아니라

     

    인연 속에 낳아 인연 속에 살아가고 있다.

    세상은 인연 그림자이며 마음은 화가와도 같고,

    마음은 거울과도 같고, 마음은 허공과도 같다.

     

    마음이 세상을 만든다. 생명의 실상과 은혜를 발견하여

    감사의 생활 속에 자기 자신에 대한 믿음과 인간을 신뢰하는

    양심과 윤리적 자각과 도덕성을 회복하는 것만이

     

    인간 승리의 꿈과 희망이 있다. 자기 정화 없이는 인간 자각의 길,

    평화의 길, 해탈의 밝은 길은 열리지 않는다. 이를 위해 하심과

    인욕 행을 배워야 한다. 힘의 제일은 욕심을 참는데 있고 승리의

     

    제일은 자기를 이기는 데 있다. 참 자유와 권리는 방종에 물들지 않고,

    이기적인 향락과 안일에 더렵혀지지 않으며 자유의 신성한 이름으로

    불신과 반목, 불의와 위선에 빠지지 않고, 스스로를 지키는 지혜와

     

    용기를 갖고 남의 존엄성을 인정하며 자기 자신에 대한 책임과

    의무를 성실히 행하는 데 있다. 행실의 제일은 효행심이요,

    벗과의 사귐은 공경과 겸양이며, 복은 검소하고 정직한 데서 생기고

     

    덕은 정성에서 생긴다. 자비와 인내는 분노와 적을 만들지 않고,

    자타의 평화를 낳고 만사를 이루는 열쇠가 된다. 성냄보다 더한

    독약이 없고, 미움보다 더한 지옥의 씨앗은 없다.

     

    게으름과 방일은 더러움과 죽음의 길이 되고, 정진은 선근공덕을

    장양시키고 윤회의 흐름을 끊는 자유와 평화와 행복의 길이 된다.

    밝은 태양은 그림자를 원망하지 않고 바다에 출렁이는 달그림자는

     

    바람을 탓하지 않는다. 인간이 산다는 것은 하나의 고뇌를 창조하는

    예술일까? 생을 받는 것은 고통이며 태어난 몸도 언제인가 무너지며,

    무너지는 것도 고통이며, 낳고, 병들고, 늙고, 죽는 성질을 지닌 것이

     

    인생이기에 이 세상에는 영원한 것도 없으며 결국은 모두 흩어지고

    말기에 풀잎에 맺힌 이슬 같은 인생살이다.

    이 몸은 오래지 않아 다시 흙으로 돌아가리라.

     

    정신이 한번 떠나면 해골만이 땅위에 버려지리라.

    무엇을 웃고 무엇을 사랑하고 기뻐하랴.

    인간은 행복을 찾는 나그네인지도 모른다.

     

    욕망과 집착이 불행을 창조한다.

    인간은 슬플려고 태어났는지도 모른다.

    꿈속 세월 흘러 적막한 묘지의 한낱 무덤만을 남길 인생은 결코

     

    사랑하며 집착할 것이 못된다. 집착에서 근심, 걱정, 두려움, 인색이 따른다.

    인간이 태어났다고 하는 것은 살면서 죽어가고 있음을 말한다.

    인간은 언제나 새로운 슬픔과 괴로움이 있어야 한다.

     

    공허한 가슴속에 슬픈 낙엽이 쌓여 있어야 한다.

    인간은 죽음의 소리를 들어야 하며, 죽음의 거울에 스스로 비춰 봐야 한다.

    인간은 고뇌와 죽음 속에 살기를 원치 않는다.

     

    서로 슬픔을 나누고 따뜻한 손짓을 하며 살기를 원한다.

    그러나 이것은 인간의 욕망이며 꿈이다. 애정의 속박도 꿈이요,

    출세간의 해탈도 꿈이요, 웃음과 눈물도 꿈속의 파편이요

     

    생과 사도 하나의 꿈이다. 촛불의 밝음이 밤벌레의 죽음을 초래하듯이

    욕망의 불꽃 속에 나에 나를 더하여 나의 무덤을 판다.

    진실은 선을 일으키는 근본이며, 행복의 씨앗이 되고

     

    거짓은 약을 일으키는 근본이며 불행의 씨가 된다.

    거짓은 남을 속이는 게 아니고 자기 자신을 속이고 타버린 씨앗에서

    싹을 구하는 것과도 같다. 정직과 겸손으로 깨어나 이 세상 어둠을 밝혀야 한다.

     

    정의와 진실은 자유와 행복의 씨앗이 되고 인간 승리의 등불이 된다.

    큰 이익은 사심을 버리고 공심을 기르는 데 있고 선은 들추어낼수록

    공덕이 작아지고, 악은 감추어 들수록 그 뿌리가 커지며, 진실을 잃으면

     

    자기를 잃게 됨을 깨달아야 한다. 나를 버리면 천하를 얻고,

    나를 내세우면 나 하나밖에 없다. 천하가 나를 존경해도 나는 그것을

    소유해서는 안 된다. 빈 하늘이라야 해와 달 가득하고, 물 맑아야

     

    달도 솟고 거울도 비어야 얼굴 난다.

    소유하기보다는 나눔으로, 위로받기보다는 위로하고,

    이해받기보다는 이해하고, 칭찬받기보다는 칭찬하고,

     

    오만하기보다는 겸손하고, 불신하기보다는 신뢰하고,

    원망하기보다는 감사하고, 사랑받기보다는 사랑으로

    사람 사는 세상 인정이 살아 숨 쉬는 함께 사는 건강사회를 만들자.

     

    인간이 산다는 것은 버려진 자유가 아니다.

    어리석은 자를 멀리하고, 슬기로운 사람을 친하고 존경할 만한

    사람을 섬김이 행복이다. 널리 배워 기술을 익히고 규범 있는 생활 속의

     

    건강한 삶, 부모를 잘 섬기고, 처자를 아끼고, 올바른 생업에 정진하는 것도

    행복이요, 분수를 지키고 착한 선업의 무주상(나눔) 공덕을 쌓고 적은 것에

    만족을 알고 은혜와 사랑 속에 살고 있음을 항상 감사하며 이를 갚고자

     

    노력 봉사하는 것도 행복이다. 행복은 빈산에 가득한 달빛 속에서도

    출렁이는 금빛 파도를 느낄 줄 아는 사람의 것이다.

    행복은 복숭아 꽃 가지에 휘어지게 내리는 달빛을 찬탄할 줄 아는 사람의 것이다.

     

    행복은 가을 날 오후 벼이삭 위에 앉은 잠자리 날개에 부서지는 햇살을 감사할 줄

    아는 사람이 갖는다. 행복은 서산 노을빛에 자기의 구석구석을 매질해 보고

    새벽 달빛에도 더불어 바르고 부끄럼 없이 살기를 다짐하는 사람의 것이다.

     

    세상 사람들은 남의 집 담을 넘는 이를 도둑이라고 한다.

    그보다 더 큰 도둑이 있다면 은혜와 사랑을 입고도 갚을 줄 모르고

    자신을 속이며 사는 우리들 자신인지도 모른다.

     

    인간의 영원한 행복 그것은 자기의 생각을 속이거나 훔치지 않는

    사람의 것이며 생사를 초탈한 길속에 있는 것이다.

                                                                             ~ 대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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