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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가 자식들에게 쓰는 편지...쉼 터/잠깐 쉬며.. 2013. 2. 18. 23:26
사랑하는 자식들아!
언젠가 우리가 늙어 약하고 지저분해지거든
인내를 가지고 우리를 이해 해다오.
늙어서 우리가 음식을 흘리면서 먹거나
옷을 더럽히고 옷도 잘 입지 못하게 되면
너희들이 어렸을 적 우리가 먹이고 입혔던,
그 시간들을 떠올리면서 참고 받아다오.
늙어서 우리가 말을 할 때 했던 말을 하고
또 하더라도 말하는 중간에 못하게 하지 말고
끝까지 들어주면 좋겠다. 너희들이 어렸을 때
좋아하고 듣고 싶어 했던 이야기를 너희들이 잠이
들 때까지 셀 수 없이 되풀이 하면서 들려주지 않았니?
훗날에 우리가 새로 나온 기술을 모르고 무심하거든
전 세계에 연결되어 있는 웹사이트를 통하여 그 방법을
우리에게 잘 가르쳐다오. 우리는 너희들에게 얼마나
많은 것을 가르쳐 주었는지 아느냐?
상하지 않은 음식을 먹는 법,
옷을 어울리게 잘 입는 법,
너희들의 권리를 주장하는 방법 등...
점점 기억력이 약해진 우리가 무언가를 자주
잊어버리거나 말이 막혀 대화가 잘 안 될 때면
기억하는데 필요한 시간을 좀 내어 주지 않겠니?
그래도 혹시 우리가 기억을 못해 내더라도 너무
염려 하지는 말아다오. 왜냐하면 그때우리에게
가장 소중한 것은 너희들과의 대화가 아니라
우리가 너희들과 함께 있다는 것이고, 우리의 말을
들어주는 너희들이 있다는 것이 중요하기 때문이란다.
또 우리가 먹기 싫어하거든 우리에게 억지로 먹이려고
하지 말아다오. 언제 먹어야 하는지 혹은 먹지 말아야
하는지는 우리가 잘 알고 있단다.
다리가 힘이 없고 쇠약하여 우리가 잘 걷지 못하게 되거든
지팡이를 짚지 않고도 걷는 것이 위험하지 않게 도와 줄 수 있니?
너희들이 뒤뚱거리며 처음 걸음마를 배울 때
우리가 너희들에게 한 것처럼 너희들 손을 우리에게 빌려다오.
그리고 언젠가 나중에 우리가 더 이상 살고 싶지 않다고 말하면
우리에게 화 내지 말아다오. 너희들도 언젠가 우리를 이해하게
될테니 말이다. 노인이 된 우리의 나이는 그냥 단순히 살아 온
것을 이야기 하는 것이 아니라 우리가 어떻게 생존해 있는가를
말하고 있음을 이해 해다오. 비록 우리가 너희들을 키우면서
많은 실수를 하였어도 우리는 부모로써 줄 수 있는 가장 좋은
것들과 부모로써 보여줄 수 있는 가장 좋은 삶을 너희들에게
보여 주려고 최선을 다 했다는 것을 언젠가는 너희들도 깨닫게
될 것이다. 사랑한다. 내 사랑하는 아들딸들아
너희들이 어디에 있든지 무엇을 하든지...
너희들을 사랑하고 너희들 모든 것을 사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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