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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벗에 대하여
    쉼 터/잠깐 쉬며.. 2013. 6. 9. 17:12

     

    친구를 보면 그 사람의 됨됨이를 알 수 있다고 한다.

    인생은 자기의사와는 관계없이 태어나면서부터

    혼자일 수는 없다. 홀로 태어나서 홀로 죽어가지만 사는 동안

     

    여러 관계의 만남 속에서 살아가게 된다. 부처님께서는 벗에는

    꽃과 같은 벗, 저울과 같은 벗, 산과 같은 벗, 땅과 같은 벗이 있다 하였다.

    꽃과 같은 벗은 꽃이 좋을 때에는 머리에 꽂았다가 시들면

     

    버리는 것과 같아서 부귀를 보면 붙었다가 빈천하면 버린다.

    저울과 같은 벗은 저울은 물건이 무거우면 머리를 숙이고

    물건이 가벼우면 곧 치켜드는 것과 같아서

     

    주는 것이 있으면 공경하다가도 주는 것이 없으면 업신여긴다.

    산과 같은 벗은 산에 새와 짐승이 모이면 털과 같이

    금의 광채를 입고, 풀벌레까지라도 서식하고 살게 된다.

     

    귀하면 능히 사람을 번영케 하고 기뻐하나 시들면 버리고 떠난다.

    땅과 같은 벗은 땅에 백곡과 재보 일체가 이에 의지하고

    장양되어 베풀고 기르며 두호하고 은혜가 두터워 얇지 않다.

     

    얼굴은 알아도 속마음 웃음으로 삶의 기쁨을 주는 벗이 몇이나 될까?

    술과 음식을 먹는 자리에는 형이니 동생이니 하여 세상에 가득하지만

    위태롭고 어려울 때에는 아는 사람이 얼마나 될까?

     

    훌륭한 벗에는 일곱 가지가 있다.

     

    첫 째, 고난을 만나서 버리지 않고

    둘 째, 가난하다고 버리지 않고

    셋 째, 자신의 어려움을 상의하고

    넷 째, 신의를 생명처럼 여기고

    다섯째, 하기 어려운 일을 하여주고

    여섯째, 주기 어려운 것을 주며, 공경심을 잃지 않고

    일곱째, 참기 어려운 것을 참고, 원하는 바를 함께 한다.

     

    어질고 착한 벗은 자신의 그릇됨을 보아 쉬고

    마음이 바르고 생각이 어질고 원이 커서 능히 남의

    그릇됨을 일깨워 주는 벗이요,

     

    자비심이 있어 남의 이익을 보면 함께 기뻐할 줄 알고

    남의 잘못을 보면 조심할 줄 알며 남의 덕을 칭찬할 줄 알고

    남의 악한 행위를 보고 능히 자신의 악을 구제할 줄 아는 벗이요,

     

    모든 사람들에게 해를 끼치지 않고 남의 게으름을 방관하지 않고

    남의 재산에 손상을 입히지 않고 남으로 하여금 공포를 느끼지 않게 하는 벗이요.

    이익되는 일에 행동을 함께 하고 자신의 몸과 재산을 아끼지 않고

     

    공포로부터 구제하여 바르고 어진 생각을 갖게 하는 벗이다.

    착한 사람과 함께 있으면 지초와 난초의 향기로움과 같고

    악한 사람과 함께 있으면 생선 가게와 뒷간에 있는 것과 같다 하였다.

     

    나쁜 벗과 함께 있으면 두려움을 주어 상대방을 억누르고 물질을 빼앗고,

    사리사욕을 위해 친교를 맺는 벗이요, 감언이설이 많고 선과 악을 구별 못하고

    겉으로는 착한 척하면서도, 비밀이 많고 고난에 처했을 때 구제하지 않고

     

    모른 척하는 벗이요. 폭력을 자주 사용하고 때와 장소를 가리지 않고

    광기를 부리거나 조그마한 허물을 큰 시비거리로 삼아

    주먹을 휘두르는 벗이요. 악한 벗은 속으로는 원심을 가지고 있으면서도

     

    겉으로는 친한 척하고, 남의 앞에서는 근심하는 척하고, 뒤로는 좋아하는 자다.

    살생하는 이를 가까이 하면 살생을 배우고 도둑질 하는 이를 가까이 하면

    도둑질을 배운다. 또 시음하는 이를 가까이 하면 시음을 배우고

     

    거짓말하는 이를 가까이 하면 거짓말을 배우며 음주 방일하는 자를 가까이 하면

    음주 방일을 배우게 된다. 먹물을 가까이 하면 먹물에 검어지듯이

    악한 이 사람을 물들이는 것은 나쁜 냄새를 가까이 하는 것과 같아서

     

    조금씩 미혹되어 자신도 알지 못하는 사이에 악이 되어 버린다.

    나쁜 벗과 어울리게 되면 남을 속일 꾀를 내고 으슥한 곳을 좋아하며,

    남의 여자를 유혹하고 남의 물건을 훔치며, 재물을 독차지하려 하고

     

    남의 허물을 드러내기 좋아한다. 어진 이 사람을 물들이는 것은

    향내를 가까이 쪼이는 것 같아 지혜를 밝히고 선을 익히면 거룩해진다.

    어진 행동을 닦는 데는 겸양이 근본이고 벗을 사귀는 데는 공경과 믿음이 으뜸이다.

     

    잘난 듯이 뻐기거나 남을 업신여겨서는 한 된다. 열매 맺지 못할 나무는 심지 말고

    의리 없는 벗은 사귀지 말라고 하였다. 군자의 사귐은 맑은 물고 같고 소인의 사귐은

    단술과 같이 달콤하다고 하였다. 소나무 숲에서 자라는 칡은 천 길이라도 올라가지만

     

    잔디 속에 선 나무는 석 자를 면할 수 없다고 하였다. 삼밭에 쑥이 나면 붙들어 매

    두지 않아도 곧바르게 잘 자란다. 학은 까마귀와 벗할 생각이 없는데 붕새인들 어찌

    멧새를 짝할 마음이 있겠는가 사람의 의리는 다 가난에 끊어지고 세상의 인정은

     

    돈 있는 집으로 쏠린다고 하였다. 나 자신은 어떠했는지 스스로를 돌이켜 볼 일이다.

    소리에 놀라지 않는 사자와 같이 그물에 걸리지 않는 바람처럼 나보다 나을 것 없고 내게

    알맞은 길공무 없거든 차라리 혼자서 갈지언정 어리석은 사람과 길동무 되지 말아야 한다.

                                                                                                  ~ 대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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