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月下獨酌한 자/한시(중국) 2013. 2. 17. 09:46
♣ 月下獨酌(월하독작)
달빛 아래서 홀로 술을 마시며
花間一壺酒(화간일호주) 꽃 사이에 한 병의 술을 놓고
獨酌無相親(독작무상친) 짝할 사람 없어 홀로 술을 마신다
擧杯邀明月(거배요명월) 술잔을 들고 맑은 달을 맞이하니
對影成三人(대영성삼인) 그림자와 함께 세 사람이 되었구나
月旣不解飮(월기불해음) 달은 원래 술 마실 줄 모르거니
影徒隨我身(영도수아신) 그림자만 부질없이 내 몸을 따라 다닌다
暫伴月將影(잠반월장영) 잠시 달과 그림자와 함께 해
行樂須及春(행락수급춘) 즐기기를 봄철에 해야지
我歌月徘徊(아가월배회) 내가 노래하면 달은 배회하고
我舞影零亂(아무영령난) 내가 춤을 추면 그림자도 덩실덩실 어지럽게 춤춘다
醒時同交歡(성시동교환) 술이 깨어서는 함께 어울려 즐기지만
永結無情遊(영결무정유) 길이 무정의 사귐을 맺어
相期邈雲漢(상기막운한) 아득한 은하수에서 다시 만나길 기약하네
☞ 달 아래 꽃 사이에서 홀로 술을 마시며 지은 시이다.
홀로 술을 마시지만 달과 그림자가 있어 외롭지 않음을 낭만적으로
표현하고 무생물에 감정을 이입하여 物我一體(물아일체)를 이루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