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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써니
    여 유/관람한 영화 2013. 1. 2. 18:03

     

    감독~ 강형철

    주연배우~ 유호정, 진희경, 고수희, 홍진희, 이연경, 김선경, 윤정 

     

     

    그 옛날 학창시절을 떠오르게 하는 웃음을 한가득 주는 재미있는 영화였다.

    다르다면 여학생들의 이야기라는 것! 남해 쪽 꼬막으로 유명한 벌교에서

    서울학교로 전학 온 한 여학생이 전학 온 학교의 생활에 익숙해지기도 전에

     

    자기도 모르는새 ‘써니’라는 써클 멤버가 되고 주체할 수 없는 이상한 표정과

    행동으로 회원으로써 당당히 한 자리를 차지하며 학창시절을 정신없이 지내고

    많은 세월이 흐르고 난 뒤 모두 주부가 되었고 그중 벌교 학생이었던 한 주부가

     

    남편이 2개월 출장 간 사이에 집에서 앨범을 뒤적거리다

    학생시절 친구들과 찍은 사진을 보고 그때 친구들이

     

    보고 싶어 찾아 나섰다. 그리하여 다시 만난 ‘써니’

    멤버들의 중년이 된 모습들이 우리네 삶의 모양과 하나도

    다르지 않다는 것을 느끼며 여러 갈래 생각에 잠기면서도

     

    즐겁게 관람한 영화였다. 써클 ‘써니’에서 제일 핵심이었던 친구가 유명을 달리하면서

    변호사를 통해 친구들한테 유언으로 한 사람 한 사람에게 정을 남기는 장면에는 무겁게

    눌리는 중압감에 숙연해지기도 하였다. 마지막 친구의 장례식장에 모인 친구들은 죽은

     

    친구의 제안으로 영정 앞에서 그 옛날 학창시절 때 함께 추었던 아주 활발한 춤을 추는

    기발한 장면은 항상 무겁기만 한 장례식장 분위기를 확 바꾸는 획기적인 발상이라

    신선한 충격으로 다가왔다. 영화관을 나오면서 나의 짝한테 장례식장에서 그렇게 신나는

     

    음악에 신들린 것처럼 몸을 흔들며 춤을 추는 것은 처음 본다 하고 같이 시원스레

    한바탕 웃었다. 영화 속 주인공들의 하나하나 모습들이 오래 기억될 것 같은 모처름

    유쾌한 영화를 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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