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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련사 마당 옆으로 난 길로 봉래산을 올랐다.
배고파 밥을 먹으니 밥맛이 좋고
자고 일어나 차를 마시니 그 맛이 더욱 향기롭다
떨어져 살으니 문 두드리는 사람 없고
빈집에 부처님과 함께 지내니 근심 걱정이 없네
~ 고려시대 충지스님 ~
햇볕 따스한 양지 바른 벽련사 담벼락 밑에 정답게 앉아 있는 나한들
백련사 마당에서 내려다 본 바다에 무수히 떠 있는 선박들을 구경하고
봉래산을 향해 오르기 시작했다.
오르는 도중에 피톤치드가 가장 많이 나온다는 편백나무들과 만나 숨을 크게 쉬며 산소를 들이 마셨다
아직은 길이 얌전하다.
좀 갈팍진 돌 길을 숨차게 오르니 반갑게 맞아 주는 이정표
정상에 가까운 곳에 봉래산 유래를 적어 산객들의 이해를 도우는 안내판
봉래산 정상 표시석
봉래산 정상에서 내려다 본 와치섬에 있는 해양대학교전경
와치섬에서 좌측으로 눈길을 돌리면 일자방파제 너머 바다에 사이좋게 줄 서 있는 오륙도
다시 뒤 쪽으로 돌아 보면 멀리 보이는 송도해수욕장과 남항대교
멀리 가덕도와 조금 앞으로 다대포 그리고 감천항이 올망졸망 눈에 들어 온다.
다시 오른쪽으로 고개를 돌리면 해운대 달맞이 고개와 그 좌측으로 솟은 장산도
정상에서 사방을 시원하게 둘러보고 하산은 복천사 쪽으로 정하고 내려오다 만난 봉래산 안내도
복천사 전경
동쪽으로는 영도 봉래산 주봉이 보이고, 서쪽으로는 송도 앞 바다와 멀리 감천만이
바라 보이는 곳에 자리 하고 있는 복천사는 고려말 나옹왕사가 창건하였다고 전하여진다.
고려시대에 해운암이라 부르다가 조선시대에 왜적들의 칩입으로 마을이 폐쇄되고 목마장으로
운영되는 동안 사찰은 명맥만 유지하다가 1800년대에 김천 직지사의 김선주 스님이 토굴에서
수행정진하면서 운수납자들이 머물기 시작했다. 1973년 월공당 도해 스님이 하안거 주지로
주석하면서 명부전, 칠성각, 산신각, 용왕단, 요사3층, 종각, 주지실을 중창하여 복천사로 개명했다.
사천왕이 지키고 있는 사찰의 입구 천왕문
입구를 들어 서면 정면에 아름답게 서 있는 대웅전
대웅전 옆으로 약사전, 칠성각, 명부전이 사이좋게 서 있다.
복천사 종각
오늘 산행은 시원스레 확 트인 푸른 바다를 바라 보며 가슴 속을 비우고 왔다.
산을 오르는 길이 사찰로 시작해서 하산 하는 길도 사찰로 끝나는 재미있는 길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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