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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언니네트워크, 2010 꼬매고 싶은 입 수상자
    쉼 터/잠깐 쉬며.. 2010. 12. 29. 09:16

    강용석 의원, 래퍼 데프콘, 최시중 방송통신위원회 위원장이 언니네트워크의 올해 꼬매고 싶은 입으로

    선정됐다. 여성주의 포털 사이트 ‘언니네’를 운영하고 있는 여성단체 언니네트워크는 16일 언니네 사이트를

    통해 ‘2010 꼬매고 싶은 입’을 선정, 발표했다. 언니네트워크는 2006년부터 한 해 동안 사회적으로 영향력

     

    있는 인사들을 중심으로, 여성을 비하하는 발언을 남긴 인물을 선정해 재봉틀상(대상), 대바늘상, 본드상을

    수여해왔다. ‘꼬매고 싶은 입’이란 여성을 비하하는 발언, 남성중심사회를 정당화하는 발언 등을 가리키며

    이러한 발언들이 사회에서 사라져야한다는 취지를 ‘입을 꿰매자’는 유쾌한 구호에 담았다. 2010 꼬매고 싶은

     

    입은 정치계, 법조계, 교육.언론.문화계에 걸쳐 총 10명의 후보를 선정했으며, 언니네트워크의 회원 및

    활동가들의 투표를 통해 수상자를 선정했다.

     

    *재봉틀 상에는 강용석 의원,

    *대바늘상에는 래퍼 데프콘,

    *본드상에는 최시중 방송통신위원장이 선정됐다.

     

    1위 '재봉틀 상'으로 강용석 의원은 아나운서를 지망하는 한 여학생에게 “다 줄 생각을 해야 하는데 그래도

    아나운서 할 수 있겠느냐”고 물은 후 “○○여대 이상은 자존심 때문에 그렇게 못하더라”고 말하는 등 여성

    커리어를 비하하거나 여성 정치인의 외모에 대해 노골적으로 언급하는 등 수많은 발언들을 남겼다.

     

    언니네트워크는 강용석 의원은 한나라당에서 제명됐으나 아직 의원직에서 제명되지는 않아

    이를 촉구하는 의미에서 대상인 ‘재봉틀상’으로 선정했다고 설명했다.  

     

    2위 ‘대바늘상’으로 선정된 후보는 ‘그녀는 낙태 중’이라는 노래를 부른 래퍼 데프콘이다. 그녀는 낙태중은

    인터넷 성인 방송을 진행하는 여성에 대한 비판을 담은 노래로 ‘원치 않는 임신’과 ‘낙태’가 몸을 ‘막굴린’,

    ‘인생포기’한 여성들이 당하는 결과라는 의미의 가사로 ‘여성비하’가 곧 ‘사회비판’인 것으로 착각하는 

     

    마초문화의 전형을 대변하고 있어 수상자로 선정됐다. 데프콘은 이러한 비판이 일자 한 인터뷰 기사에서

    “물질 만능주의 외모 지상주의에 대한 불편한 시선 그러한 상황들 속에서 점점 더 무뎌지는 의식의 절단이나

    파괴를 낙태에 비유한건 아닌가란 생각들은 왜 안해보셔요?"라고 반문했다.

     

    3위 ‘본드상’으로 최시중 방통위 위원장이 선정됐다. 최시중은 위원장은 2010 여기자 포럼에서 “세상에서

    여성의 임무는 가정을 기반으로 하는 게 맞다”며 “그렇지 않고는 (저출산 문제를) 해결할 방법이 거의 없고

    직업을 가지더라도 양육과 보육 등의 문제를 고민해야 한다” 등 이 시대에 행복한 출산과 양육의 조건에

     

    대한 현실감각이 매우 떨어지며 ‘시대착오’의 정도가 지나쳐 정부 요직에 있는 사람으로서 그 자질을 매우

    의심케 한다는 이유다.

     

    ※ 이밖에도 후보로 선정된 발언 및 인물 및 단체

    ▲ 올해 MBC PD수첩을 통해 불거진 성접대 검사들

    ▲ 선거홍보영상에서 정치에 무관심한 ‘무지한’ 여성을 등장시켜 여성들의 원성을 산 한나라당

    ▲ 반복적인 성희롱 발언으로 교사 28명이 국민권익위원회에 진정까지 한 의정부시의 모 초등학교 교장

    ▲ KBS 비타민에 출연하여 ‘자궁내막증’의 확실한 예방법은 “조기출산과 두 명 이상의 아이를 낳는 것”이라

    말한 박종섭 서울성?에게 처벌 판결을 내린 수원지법 안산지청 등이다.

     

    ◈ 역대 수상자

    ★ 지적장애 청소녀를 수년간 성폭행한 패륜가족 4명에게 집행유예를 선고한 청주지법 오준근 판사(2008),

    ★ ‘얼굴 덜 예쁜 마사지 걸 고르는 게 인생의 지혜’ 등의 발언을 했던 이명박 대통령(2007, 2009),

    ★ 기자 성추행 후 ‘술에 취해서 음식점 주인으로 착각해 실수했다’고 변명했던 최연희 국회의원(2006).  

     
    김인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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