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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만 예방, 혈관 건강엔 '금벅지'가 최고건 강/건강 정보 2010. 2. 27. 22:10
♣ 비만 예방하는 허벅지 근육
허벅지는 우리 몸에서 근육량이 가장 많은 부위다. 근육은 인체의 당분을 저장하는
장소이기도 하다. 이 때문에 허벅지 근육이 발달할수록 기초대사량, 즉 에너지 소모량이
증가해 몸속에 남아있는 열량을 태울 가능성이 커진다. 따라서 복부나 다른 부위에 살이
찌는 것을 예방할 수 있다. 허벅지 근육이란 일반적으로 엉덩이 관절과 무릎관절 사이에 있는
근육을 말한다. 허벅지 앞쪽 대부분을 차지하는 대퇴사두근은 남성미 넘치는 허벅지 근육의
상징이다. 뒤쪽에 자리 잡은 근육은 햄스트링이라고 부른다. 동아대병원 권리다(가정의학과)
교수는 “당분을 저장하는 장소는 흔히 간으로 알려져 있지만 사실은 허벅지 근육이 가장 큰
당과 중성지방의 저장소”라며 “허벅지 근육이 많은 사람은 과식으로 혈중의 당과 중성지방이
급속히 증가한다 해도 근육 속에 충분히 저장할 수 있는 여지가 있기 때문에 고혈당과 피 속에
중성지방이 많은 상태가 오래가지 않고 당뇨병과 고지혈증의 위험률이 낮아진다”고 말했다.
♣ 혈관 건강, 성기능에도 영향
허벅지가 근육질이면 혈관 건강에도 이롭다. 지방이 혈관에 쌓일 틈 없이 근육에 먼저 저장되기
때문이다. 따라서 동맥경화나 협심증, 심근경색 및 뇌졸중의 확률도 낮아지게 된다. 한의학에서는
허벅지가 발달된 사람이 혈기가 성하다고 본다. 또 허벅지는 주요 장기의 경락이 지나가는 곳으로
이들 장기 건강과도 관계가 있다. 허벅지 전면으로는 위경(胃經), 바깥쪽으로는 담경(膽經),
뒤쪽으로는 방광경(膀胱經), 안쪽으로 비경(脾經), 간경(肝經), 신경(腎經)이 지나간다.
동의대한방병원 김철홍(침구과) 교수는 “허벅지가 굵으면 혈기가 왕성하고, 근육이 발달했다는
것은 간기(肝氣)가 왕성하다는 뜻”이라며 “남성의 성기능은 간과 관련이 있기 때문에 허벅지와
성기능도 연관이 있다고 본다”고 말한다.
♣ 허리, 골반 받쳐주고 관절염 예방도
허벅지 근육은 허리와 골반, 무릎 관절에도 영향을 미친다. 동아대병원 이종화(재활의학과)
교수는 “허리와 골반의 안정성은 바로 아래쪽에 위치한 허벅지 근육의지지 정도에 많은 영향을
받게 된다”며 “잘 발달된 허벅지는 요통이나 골반통 등의 통증을 감소시키는 것은 물론 각종
부상의 위험을 예방하는 효과도 있다”고 말했다. 또 허벅지 근육이 강화되면 무릎 관절을 지지해
주는 힘도 좋아진다. 관절에 가해지는 압력이나 충격을 완충하는 쿠션 역할을 하기 때문에 관절을
보호하는 데도 도움이 된다. 전문가들은 허벅지 근육 강화에 도움이 되는 운동으로 수영, 자전거
타기, 계단 오르내리기 등을 꼽았다. 헬스장의 스테퍼는 분당 30~50회 수준으로 5~10분 가량
지속한 뒤 휴식하고 여러 번 반복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그러나 허벅지 근육을 만들겠다고 탄수화물
섭취는 줄이고 질릴 정도로 닭가슴살 등 단백질만 먹는 것은 금물이다. 권교수는 “탄수화물이 부족
하면 신체가 에너지원으로 근육을 사용하게 되기 때문에 애써 만들어 놓은 근육을 잃게 될 수도
있다”고 충고한다.
◈ 집에서 할 수 있는 ‘금벅지’ 운동
♣ 스퀴트
다리를 어깨너비로 벌린 상태에서 양팔을 앞으로 나란히 뻗거나 두 팔을 포개어 직각으로 든 상태로 선다.
상체를 편 상태로 엉덩이를 뒤로 내밀고 무릎과 허벅지의 각도가 90도가 될 때까지 앉았다가 일어서는
동작을 반복한다. 이때 무릎이 발보다 앞으로 나오지 않도록 주의한다. 체력에 따라 10~20회를 한 세트로
하여 2~3세트 반복한다.
♣ 다리 들어올리기
손을 뒤로 한 뒤 바닥을 짚은 상태로 두 다리르 쭉 뻗은 자세로 앉는다. 한 쪽 다리를 45도 가량 천천히
올렸다 내린다. 반대쪽 다리도 같은 동작으로 반복한다. 또 다른 방법은 모로 누운 자세에서 지면과 닿은
반대쪽 다리를 역시 45도 가량 천천히 올렸다가 내린다. 반대로 누워서 역시 같은 동작을 반복한다.
10~20회를 한 세트로 2~3세트 반복한다.
♣ 런지
다리를 앞뒤로 적당한 간격으로 벌린다. 앞선 다리를 앞굽이 자세로 굽혀 허벅지가 지면과 수평이 되도록
앉는다. 뒤에 위치한 다리의 무릎은 바닥과 거으 닿을 정도의 간격을 유지하며, 상체는 곧게 펴도록 한다.
5~10초 가량 버틴 후 원래 자세로 돌아온다. 10~20위 반복 후 반대쪽 다리를 같은 방법으로 운동한다.
부산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