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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날씨 풀렸다고 운동 무리하면 낭패
날씨가 풀렸다고 갑자기 운동을 시작하다가 낭패를 보는 사람들이 많다. 평소 운동을 하지 않다가
갑자기 무리하면 않된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2005년부터 2009년까지 5년간 협심증 환자에
대한 자료를 분석한 결과 매년 3월에 환자 수가 큰 폭으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5년간
월평균 협심증 환자 발생 증가율이 0.8%로 큰 폭의 증가율을 보였다. 협심증은 추운 겨울에 증상이
악화되는 질환으로 알려져 있으나 실제 발생은 매년 3월에 큰 증가율을 보였다. 겨울동안 야외활동을
자제하다가 갑자기 격한 운동을 하게 되면 심혈관에 무리를 주게 된다.
협심증은 60대가 31.4%로 비중이 가장 높다. 전체적으로는 50세 이상이 전체 환자의 80% 이상을
차지한다. 남성 환자가 여성보다 다소 많이 발생했으며 연평균 증가율은 남성이 5.8%, 여성이 3.6%로
나타났다.
♣ 협심증 악화돼 혈관 꽉 막히면 심근경색
협심증은 심장응로 이어진 혈관이 좁아져 발생한다. 오래된 수도관에 녹이 슬고 이물질이 들러붙어
지름이 좁아지는 것과 같은 현상이다. 혈관의 가장 안쪽을 덮고 있는 내막에 콜레스테롤과 섬유성
찌꺼기가 조금씩 쌓이면서 서서히 굳어져간다. 이를 죽상경화반이라고 하는데 급격한 운동, 스트레스,
흡연 등으로 인해 죽상경화반의 일부가 떨어져 나온 뒤 혈관 내를 떠돌아다닌다. 소위 혈전(피떡)이라는
것이다. 혈전이 심장 혈관을 막으면 협심증 또는 심근경색, 뇌혈관의 혈류를 방해하면 뇌졸중이 발병한다.
전형적인 협심증은 관상동맥 혈관의 지름이 50% 이상 막혔을 때 일어난다. 심근경색은 협심증이 많이
진행돼 혈관이 완전히 꽉 막힌 경우에 발병한다.
♣ 흉통 지속되면 즉각 응급실로
협심증 환자들 흉통을 호소한다. 앞가슴이 조이는 느낌이 들거나 답답하거나 누르는 느낌, 혹은 숨이
막힐 것 같은 증세가 2~5분간 지속된다. 환자에게 통증이 있는 위치를 짚으라고 하면 손가락을 사용하지
않고 주먹이나 손바닥 전체를 사용하여 흉골 부위를 가르킨다. 또 가슴을 비롯해 왼쪽 팔 안쪽과 목, 턱
등으로 퍼지기도 한다. 어떤 환자는 운동과 관련하여 발생하는 치통 때문에 엉뚱하게 치과 치료를 받는
환자도 있다. 협심증에 의해서 상복부 불쾌감이 발생하는 경우 위장 기능의 문제로 오해해 내시경 검사를
하기도 한다. 흉통의 증상은 수분 정도 지속된다. 만약 20~30분 이상 지속되는 심한 흉통의 경우는 심근
경색일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참기 어려운 가슴통증이 계속되면 즉각 응급실을 방문해야 한다. 고신대
복음병원 심장내과 차태준 교수는 “협심증은 격한 운동을 갑자기 하거나 흥분, 과식, 찬 공기에 노출되는
경우 발생한다. 노인이나 당뇨병 환자의 경우에는 흉부 압박감이 아니고 호흡곤란, 오심, 피곤함, 혹은
실신 등의 증상으로 나타날 수 있다”고 설명한다.
♣ 심장질환자 아스피린 꾸준히 복용
흉통이 발생하면 운동이나 하던 일을 즉각 멈추고 편한 자세로 안정을 취한다. 안정을 취하면 5분
정도 지나서 통증이 대부분 사라진다. 협심증의 우려가 있는 사람은 혈관을 확장시켜주는 응급약인
니트로글리세린을 몸에 지니고 있다가 흉통이 나타나면 혀 밑으로 약을 투입한다. 그래도 증세가
호전되지 않으면 5분 간격으로 3번까지 약을 투여해야 한다. 협심증의 치료는 약물 치료요법이 주로
시행된다. 충분한 약물치료에도 불구하고 증상이 완화되지 않으면 혈관성형술 및 관상동맥우회술을
고려할 수도 있다. 협심증의 약물치료는 아스피린, 클로피도그렐 같은 항혈소판제제를 사용한다.
협심증 환자들은 평소 꾸준히 아스피린을 복용하는 것이 좋다. 스텐트 시술을 받은 협심증 환자의
경우는 금속 스텐트는 아슬피린과 클로피도그렐을 3~6개월 복합 투여하는 것이 좋으며 약물 스텐트는
최소 1년 이상 복합 투여할 것을 권고하고 있다.
☞ 협심증 예방법
1, 포화지방이나 콜레스테롤 섭취를 제한한다.
2, 비만이 있는 경우 체중 감량을 한다.
3, 고혈압과 혈당을 조절한다.
4, 고콜레스테롤 혈증과 고중성지방 혈증을 치료한다.
5, 반드시 금연한다.
6, 한 주에 5일 이상 빠르게 걷기 등 30분 이상 운동한다.
부산일보/김병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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