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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철면피
    한 자/지혜로운 한자 2010. 2. 5. 10:57

    鐵面皮

    (쇠 철, 얼굴 면, 껍질 피)

    鐵面은 전쟁에서 적의 화살로부터 얼굴을 보호하기 위해 사용하는 일종의

    쇠로 만든 가면을 말한다. 皮는 피부라는 뜻이다. 그러니까 鐵面皮는 얼굴이

    쇠처럼 단단하여 뻔뻔스럽고 부끄러움을 모르는 사람을 두고 하는 말이다.

     

    옛날 王光遠(왕광원)이라는 進士(진사)가 있었다. 학문도 있고 재능도

    있었지만, 마음은 오로지 출세욕에 불타고 있었다. 그래서 하찮은 官職

    (관직)에 있는 官吏(관리)의 집도 뻔질나게 드나들면서 온갖 아첨을

     

    다 떨었다. 혹 남의 詩文(시문)이라도 보는 날이면, “이런 詩는 저로서는

    도저히 쓸 엄두도 내지 못하죠, 아마 李太白도 따르지 못할 것입니다.”라는

    등 도저히 낮 간지러워서 듣기 거북한 말도 서슴지 않고 하는 것이었다.

     

    심지어 술 취한 사람이 주정을 부려도 그가 官吏면 그냥 웃어넘기고 말았다.

    한번은 어떤 官吏가 매를 들고 말했다. “그대의 등을 후려치고 싶은데 어떤가?”

    “각하의 매라면 기꺼이 달게 받죠." 하면서 등을 내미는 것이었다. 그가 정말로

     

    힘껏 후려쳤지만 화를 내기는커녕 웃으면서 ”시원하다“고 했다. 참다못한

    친구가 입을 열었다.” 글쎄 자네는 쓸개도 없는가? 그런 수모를 겪고 어떻게

    웃어넘긴단 말인가?“ 하고 볼멘소리를 하자 태연하게 말하는 것이었다.

     

    ”여보게, 그 사람에게 잘 보여서 나쁠 것이라도 있나?“ 그 친구는 어안이

    벙벙했다. 주위 사람들은 그를 가리켜, ”광원의 얼굴은 두껍기로 말하면

    열 겹 철갑과도 같다.“ 고 했다. 鐵面皮였던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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