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BOUT ME

-

Today
-
Yesterday
-
Total
-
  • 홍일점
    한 자/지혜로운 한자 2010. 2. 5. 10:41

    紅一點

    (붉을 홍, 한 일, 점 점)

     

    宋(송)을 세운 趙匡胤(조광윤)은 軍閥(군벌)의 跋扈(발호)를 목격했던 사람이다.

    그래서 건국하자 철저하게 崇文抑武(숭문억무) 정책을 취했다. 그 결과 국방력의

    약화와 재정의 궁핍을 초래, 중국의 역대 왕조 중 가장 취약한 왕조가 되었으며,

     

    마침내는 몽고족인 元에게 나라를 빼앗기고 말았다. 나라는 힘도 가지고 있어야

    함을 보여준 예라 하겠다. 北宋 초기에 이 같은 국면을 수습코자 노력했던 사람이

    王安石(왕안석)이다. 그는 神宗(신종)을 도와 과감한 개혁책을 추진하려 했지만

     

    歐陽修(구양수), 司馬光(사마광), 蘇東坡(소동파) 등과 같은 수구세력의 반대로

    뜻을 이루지 못했다. 정치적으로는 불우했지만 문장은 뛰어나 唐宋八大家에 당당히

    끼게 되었다. 그가 宰相(제상)으로 있을 때였다. 어느 날 翰林院(한림원)의 뜰을

     

    한가로이 거닐고 있는데 문득 한 그루의 석류나무가 눈에 들어왔다. 온통 짙푸른

    초록색의 잎에 새빨간 꽃이 단 한 송이 피어 있은 것이 아닌가. 워낙 강렬한 對比

    (대비)가 되었으므로 순간적으로 詩興(시흥)이 일었다. 유명한 文章家(문장가)이자

    詩人이었던 그는 그 자리에서 붓을 들었다.

     

    萬綠叢中紅一點 ~ 짙푸른 녹엽 중에 빨간 점 하나,

    動人春色不須多 ~ 봄기운 느끼기엔 그것으로 족하네.

     

    석류의 잎은 짙푸르기로 유명하다. 여기에 새빨간 꽃 한 송이가 피어 있으니

    얼마나 요염하게 보이겠는가. 사실 紅一點은 한 송이의 ‘석류꽃’을 가리키는

    말이었는데, 나중에는 많은 남자 가운데 한 여자가 있는 것을 가리키는 말로

    轉用되었다. 그 여자가 그만큼 돋보일 것이다.

     

    '한 자 > 지혜로운 한자' 카테고리의 다른 글

    추파  (0) 2010.02.05
    팔자  (0) 2010.02.05
    편달  (0) 2010.02.05
    풍수  (0) 2010.02.05
    형설  (0) 2010.02.05
Designed by Tis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