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나치게 일찍 일어나는 것은 건강에 좋지 않다

아침에 일찍 일어나는 것은 건강에도 좋다고 옛날부터 일컬어져 왔다.

특히 나이든 사람가운데는 그 말을 금과옥조(金科玉條)처럼 믿고서

꼭두새벽, 아직도 바깥이 어두운 무렵부터 일어나서 체조를 하고 뜰의

 

청소를 하는 사람이 드물지 않다. 하지만 이것은 그다지 권장할 일이

못된다. 그 이유는 아침에 일찍 잠에서 깨어났다 하더라도 실은 이것이

반드시 몸 전체가 깬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잠에서 깬다는 것은 잠을

 

관장하는 대뇌의 아주 일부분의 세포가 깨어났을 뿐 다른 몸의 세포들은

아직 잠들어 있는 경우가 많다. 흔히 경험하는 바이지만 아침에 일어나

잠이 덜 깬 채 양치질을 하면 구역질이 나는 수가 있다. 이것은 목이나

 

위가 아직 잠에서 덜 깨어 난 상태에서 차가운 자극을 받았기 때문에

놀라서 거절반응을 일으킨 것이다. 눈을 떴다고 해서 본인은 몸 전체가

완전히 잠에서 깬 것처럼 잘못 알고 일어나게 되면 좀 더 자고 싶다고

 

생각하는 세포까지 무리하게 깨우는 결과가 되어 피로가 완전히 회복되지

않게 된다. 그러므로 아침에 눈을 떴더라도 곧장 일어나지 말고 자리속에서

한 동안 멍한 상태로 그냥 있는 것이 좋다. 특히 혈압이 낮은 사람이 갑자기

 

벌떡 일어나면 눈앞이 캄캄하고 어지러워지는 경우가 있다. 인체의 생리는

낮에서 활동적인 교감 신경이 활동하고 밤에는 진정적(鎭丁的)인 부교감

신경이 작용해서 생활의 리듬을 만들고 있는데 부교감신경에서 교감신경

 

으로의 바톤터치가 제대로 되지 않은 채 일어나면 일을 하더라도 한동안은

능률이 나지 않는다. 이 두 가지 신경의 리듬을 제대로 타야만 생활의

싸이클이 원활하게 이루어지게 된다. 아침에 일찍 일어나는 것은 반드시

건강에 좋다고만은 말할 수 없다.

                                                                           가족건강 지침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