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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라 도라 도라‘, 1941년 12월 7일 일요일 아침, 일본군 항공모함
전단의 공중공격대는 하와이 북쪽 진주만의 미군 해군기지를 기습
공격한 후 작전 성공을 알리는 암호를 일본의 연합함대 사령관에게
타전했다. 진주만이 불타고 있던 그 시간에 일본은 주미대사관을
통해 선전포고를 워싱턴에 전달했고 이 사실이 알려지자 미국민의 분노는 극에 달했다.
’비급한 기습‘ ’진주만을 상기하자‘는 구호가 나왔고 2차대전 참전을 망설이던 미국 내
여론은 순식간에 사라졌다. 일본은 1894년 청일전쟁, 1904년 러일전쟁 때도 선전포고를
하지 않고 개전을 했다. 청일전쟁은 7월 25일 일본 해군이 경기도 안산 풍도 앞바다에서
청국 함대를 기습하면서 시작됐고, 러일전쟁도 여순항에 정박 중이던 러시아함대에 대한
일본 연합함대의 어뢰공격으로 막이 올랐다. 다른 나라에 전쟁을 공식적으로 선언하는 게
선전포고지만 모든 전쟁이 선전포고로 시작되는 건 아니다. 승전국더러 패전국이 선전
포고를 하지 않은 책임을 물을 수는 없다. 대한민국의 이름으로 발표된 최초의 선전포고는
상해임시정부가 1941년 12월 10일 일본을 상대로 한 선전포고다. 광복군은 이에 따라
동남아 등지의 전투에 국지적으로 참가하고 미군과 한반도 진공작전도 계획했다.
그러나 광복군 자체가 드골이 이끄는 ’자유프랑스군‘처럼 연합군의 일원으로 인정받지
못해 종전 후 발언권도 약해졌다.
국제신문 사진/인터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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