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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세계의 자동차 문화~ 캐나다
    쉼 터/자동차정보 2009. 9. 17. 20:22

     

     

     

    ♣ 앞 번호판 없이 달리는 차들

    알버타의 도로에서 가장 먼저 눈에 띄는 것은 번호판 없는 ‘유령차’들이다. 대부분의 차들이 앞 번호판 없이 버젓이 도로를 질주한다. 교통경찰들도 특별한 제지를 하지 않는다. 불필요한 비용과 세금을 줄이자는

     

    차원에서 비롯된 주정부의 결정이다. 캐나다에서 유독 알버타주만 그렇다. 외지에서 관광 온 차들과 알버타의 차들을 구분하는 것은 그래서

    어려운 일이 아니다. 이곳 관광청에서 근무하는 프레드 씨는 “주 경계선

     

     밖으로 벗어나면 경찰의 제지를 받기도 하지만, 알버타 차인 것을 확인하면 그냥 보내준다”고 전한다. 앞 번호판이 없는 까닭인지 알버타주에는 무인 속도 측정기도 없다. 가씩 교통경찰이 단속에 나서기는 하지만

     

    앞에서 속도측정기를 쏘고 번호판은 돌아서서 확인하는 번거로운 과정을 반복한다. 그렇다고 이곳 사람들이 과속을 즐기는

    것은 아니다. 고속도로에서의 제한 속도는 110km, 국립공원에서는 90km. 멋진 주변 경관에 심취해 속도를 낼 만도 한데

    무리하게 추월하거나 과속을 하는 차량은 거의 볼 수 없다. 무인 속도 측정기가 없지만 신호위반에 대한 단속은 상당히 철저

     

    하다. 알버타주 캘거리 시내 주요 사거리에는 신호위반을 단속하는 카메라가 신호등 뒤에 달려 있다. 무심코 위반하고 지나

    쳤다가는 뒷 번호판이 찍혀 적지 않은 벌금을 물어야 한다.   

     

    ♣ 폭설로 인해 인기 높은 SUV 차량들

    알버타는 눈이 많은 곳이다. 한 겨울에 6~7m의 적설량을 자랑한다. 겨울에는 기온이 영하 30도까지 곤두박질 치기도 한다.

    겨울 아이스필드 파크웨이에는 일반차보다 제설차가 더 자주 다닌다는 말이 있을 정도다. 그래서 대부분의 이곳 주민들은

    일반 승용차보다는 사륜 구동 SUV를 선호한다. 기아자동차의 ‘론도(한국명 뉴카렌스)’는 알버타 사람들에게도 인기가 높다.

     

    추위 탓인지 알버타주 캘거리 시내에는 건물과 건물을 잇는 폐쇄형 육교가 도로마다 이어져 있다. 굳이 도로에 내려서지

    않더라도 이 육교를 통해 따뜻하게 거리를 걸어 다닐 수 있다. 목축, 로키의 땅으로 알려져 있는 알버타주의 주 수입원은

    석유다. 석유가 쏟아지는 곳이어도 기름값은 계절에 따라 달라진다. 겨울에는 눈이 많고 오후 3, 4시만 되면 해가 지지만,

     

    반대로 여름은 백야 현상 때문에 밤 10시나 되어야 해가 저무는 특한 자연 조건을 지니고 있기 때문이다. 활동량이 많아

    수요가 높아지는 여름시즌의 휘발유값은 1리터에 1달러 정도. 눈과 추위 때문에 이동에 제약을 받는 겨울에는 1리터에

    80~85센트로 가격이 뚝 떨어진다. 휘발유값이 비싸지 않기에 알버타주에서는 캠핑카에서 생활을 하며 한적하게 로키를

    구경하는 사람들을 흔하게 볼 수 있다.

       

    ♣동물 보호 ‘텍사스 게이트’

    한편 알버타주는 국립공원을 끼고 있기에 도로에는 동물보호를 위한 여러 시설을 갖추고 있다. 국립공원 안의 도로를

    달리다 보면 차가 ‘드르륵’ 거리는 구간을 지나치는 것을 몸으로 느낄 수 있다. ‘텍사스 게이트’라는 장치로 촘촘한 구멍이

    뚫려 있는 철판에 깊이 1.5m의 터널이 가로질러 있다. 네 발 달린 동물은 발이 빠져 이 게이트 위를 걸어서 지나칠 수

     

    없도록 돼 있다. 밴프 국립공원에 접어들면 길가를 따라 울타리가 끝없이 이어져 있는 모습도 발견할 수 있다. 매년 사슴 등

    생동물들과의 교통사고 때문에 골머리를 앓았지만 이런 설치를 한 이후 한해 2000여 건에 달했던 동물 교통사고는 2005년

    에는 200건 이하로 줄어들었다. 동물뿐 아니라 장애인에 대한 배려도 높다. 캘거리의 모든 버스는 휠체어 장애인이 탑승할 수

    있는 장비를 갖추고 있으며 장애인 전용 택시도 자주 발견된다.

       

    ♣ 캘거리 시내 대부분이 일방통행인 이유?

    캘거리 시내는 대부분의 도로가 일방통행이다. 세계 어느 도시에서도 일방통행길이 이렇게 많은 곳은 본 적이 없다.

    당연히 교통체증을 피하기 위해서인데, 이곳에서는 오후 3시만 지나면 러시아워가 시작된 대부분의 직장인들은 오후 4시

    전후로 일찌감치 퇴근하는 ‘복지국가 샐러리맨’의 전형을 보여준다. 일방통행 도로조차도 러시아워 때 교통체증을 막기

     

    위해 ‘15:30~18:00 좌회전 금지라독특한 표시판을 설치하고 있다. 이 캘거리 시내에도 일방통행이 해제되는 기간이 있다.

    바로 매7월초에 열리는 세계 최대의 로데오 축제인 스탬피드 기간 때다. 이 축제 동안에는 말이 끄는 역마차가 도로를

    누비는 ‘척 웨건’ 퍼레이드가 매일 펼쳐진다. 길이 막히고 말똥으로 도로가 더럽혀지지만 주민들은 카우보이 모자를 쓰고

    ‘Hee Hau(히 하우)’를 외치며 현대식 도로에서 옛 서부의 추억을 떠올리곤 한다.

                                                                                                                                                                 기아웹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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