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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황제를 위한 증기차쉼 터/자동차정보 2009. 8. 31. 09:27
현재 우리가 볼 수 있는 자동차의 모양과 가장 유사한(물론 크기는 매우 작지만) 현대적인 자동차의 시작은 17 세기 후반부터다.
1678년, 플랑드르의 성직자던 페르디낭드 베르비스트가 선보인 작은 증기 자동차가 그 시작인 것이다. 페르디낭드 베르비스트는
아이러니하게도 고대의 유물과도 같은 존재였던 중국의 황제를 위해, 당대로서는 가장 현대적인 발명품인 최초의 증기 자동차를
만들었다. 당시의 크기는 60cm. 물론 현대의 자동차와 비교해 볼 때 이 최초의 증기 자동차는 그 구조와 크기 면에서 다분히
장난감 같아 보일 수도 있다. 그러나 본격적인 휘발유 자동차가 나타나기 전, 현대적인 자동차의 모형을 어느 정도 갖춘 증기
자동차의 시작이라는 점에서 그의 발명은 상당한 의미가 있다. 이 뒤를 이은 발명은 18세기 중엽 프랑스의 공병 장교였던
니콜라스 죠셉 귀뇨의 증기 자동차다. 그는 2기통 3륜 증기기관을 탑재한 증기 자동차를 대단히 성공적으로 선보였다. 그의
발명품에는 사람이 탈 수도 있었고 상당한 속도를 내는 데에도 성공했다. 그러나 이때까지도 브레이크가 없는 등의 한계가 있어,
안전은 보장받을 수 없었다. 게다가 당시 일어난 프랑스 혁명으로 그의 발명은 거의 주목받지 못했다. 이후 영국의 리차드
트레비식이 19세기 초 증기 마차를 만든 것이 최초로 사람들의 관심을 끌게 되었고, 이후 드디어 브레이크, 변속기 등이 개발돼
자동차 발달에 박차를 가하게 된다. 덕분에 자동차는 대량운송 수단에서 혁명적인 역할을 담당하게 된다. 그러나 당시의 자동차
들은 크기도 너무 큰데다 속도가 지나치게 빨라, 사고 위험이 여전히 높았다. 때문에 영국에서는 자동차의 주행을 금지하는
법안이 마련되고, 오히려 증기 기관차 개발이 자동차를 앞서갔다. 유럽에서 증기 자동차 개발이 주춤거릴 즈음, 미국에서는
육상 뿐 아니라 수상에서도 이동할 수 있는 수륙 양용 자동차가 개발되는 등 미래에 자동차 대국이 될 기운이 꿈틀거리고 있었다.
장차 미국은 최초로 자동차 대량 생산을 시작해 자동차 생산의 1등 국가로 성장하게 된다. 이후 19세기 말엽, 세계 최초의 휘발유
자동차가 개발됨으로써 옹색하기 그지 없었던 증기 자동차 시대는 그 막을 내리게 된다. 그리고 자동차는 현대 이동수단을 대표
하는 왕좌에 오르게 되는 것이다.
기아웹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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