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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임진의 시
    한 자/한시(한국) 2009. 3. 23. 19:42

    활 지어 팔헤 걸고 칼 가라 녀폐 차고

    鐵瓮城外에 통개 볘고 누어시니

    보완다 보괴라 솔의에 잠 못드러 하노라.

                          ~임진(林晋)~

    <해설>

    활에 시위를 얹어 팔에 걸고 칼은 잘 들도록 갈아서 옆에 차고

    철통같이 견고한 성가에서 전통을 베고 눈을 붙이고자 하련만

    졸음을 쫓는 ‘보았느냐 보았다’ 군호소리에 잠이 오지 않는구나.


    ◈ 배경

    임진은 임제의 아버지로서 선조 때의 무장, 절도사를 지냈다. 밀양부사 박진

    (朴晋)은 급함을 구하고자 좁은 길목을 지키며 막으려했다. 왜군은 벌써 양산

    (梁山)을 점령고 작원에 이르러 박진의 군사가 있음을 보고 우회작전을 써,

     

    박진은 군사를 물렸다. 김해부사 서예원은 성문을 닫고 성을 굳게 지켰는데

    왜군이 보리를 베어다 해자를 메우고 화공을 기도했으므로 결국 성을 내주고

    말았다. 김수는 경상감사에서 순찰사로 직책이 바뀌고 있었는데 진주에 있다가

     

    막을 대비는 쓰지 못하고 백성들을 피난시키라는 공문을 각 고을에 보내는 게

    고작이었다. 4월 17일 좌수사 박홍이 올린 장계에 의해 조정은 비로소 왜군의

    침입을 알았다. 즉시 이일을 순변사에 임명하여 내려가게 하고 다른 사람에게도

     

    각각 임무를 주어 내려 보냈다. 이일(李鎰;1534~1601)은 자가 중향(重鄕)인데

    명종 13년 무과에 급제하여 선조 17년 니탕개(尼湯介)가 경원부를 함락시키고

    종성(鍾城)을 위협하자 이를 무찌른 명장이었다. 왕명을 받자 서울의 정병 3백을

     

    거느리고 출발했는데 전투경험이 전혀 없는 사람들이 태반이었다. 벌써 이 무렵엔

    왜군이 밀양과 대구를 거쳐 문경 새재 밑까지 다가오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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