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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사언의 시한 자/한시(한국) 2009. 3. 22. 14:12
태산이 놉다 하되 하늘 아래 뫼히로다
오르고 또 오르면 못 오를 리 업건마는
사람이 제 아니 오르고 뫼흘 놉다 하더라
~양사언(楊士彦;1517~1584)
<해설>
태산이 아무리 높은 산이라고 해도 역시 하늘 아래 있는
산이 아닌가, 만일 그 높다는 산도 오르고 또 올라가면
못 올라갈 것이 없건만 사람들은 오를 생각을 않고 산만
높다고 한다.
◈ 배경
양사언은 본관이 청주로서 자는 응빙(應聘)이고 호는 봉래(蓬萊)인데
명필이다. 그는 명종 원년 문과에 급제하고 벼슬이 강릉부사에 이르렀다.
두 형제 사준(士俊)과 사기(士奇)와 더불어 문장이 뛰어났으므로 중국의
소동파(蘇東坡)에 견주어 사람들이 불렀다. 금강산 만폭동 커다란 암석에
새겨진 ‘蓬萊楓岳文化洞天)이란 큰 글씨는 그의 필적인데 6,25의 전란을
겪고 지금도 남아있는지..? 안평대군, 한석봉, 김구와 더불어 이조 전기의
사대 명필로 꼽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