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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경덕의 시
    한 자/한시(한국) 2009. 3. 21. 17:36

    마음이 어린 後니 하는 일이 다 어리다

    萬重雲山에 어늬 님 오리마는

    지는 닙 부는 바람에 행혀 긘가 하노라

                         ~서경덕(徐敬德;1489~1546)

    <해설>

    마음이 어리석으니 하는 짓이 죄다 어리석다. 구름이 겹겹으로

    쌓인 이 같은 산속에 어느 님이 찾아올까마는 흩날리는 나뭇잎과

    바람소리에 어쩌면 그 님 인가 하고 가슴이 설레인다.


    ◈ 배경

    서경덕은 본관이 남양(南陽)인데 자는 가구(可久)이고 호는 복재(復齋) 또는

    화담 이라한다. 18세 때 ‘대학’을 읽다가 격물치지(格物致知)라는 말에 크게

    깨달은 바가 있어서 그 원리에 의거하여 학문을 연구하였다. 과거에 뜻이 없었

     

    으나 어머니의 말을 쫓아 사마시(司馬試)에 합격했으나 당시의 혼탁한 정계를

    보고서 벼슬을 단념, 오로지 도학(道學)에만 힘썼다. 따라서 집이 몹시 가난하였

    으나 며칠씩 굶어도 태연했으며 제자들의 학문에 진취된 것을 볼 때에는 매우

     

    기뻐했다. 그리고 김안국 등이 추천하여 조정에서 불렀으나 끝내 응하지 않았다.

     

    ‘산에 나물 캐고 물에 낚시질하면 주림을 면하고

    자연을 읊고 노해하면 내 마음 기를 펴리

    의심 없는 곳에 다달아 쾌활을 느끼노니 백년을

    헛되이 사는 사람 안되기 다행이네'

     

    이 시는 화담이 평생을 가난하게 살면서도 진리탐구를 즐긴 자신의 뜻을 읊은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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